"한화 투수들 아니었다면.." 수비 지휘자가 돌아본 '과감 시프트'

신원철 기자 2021. 12. 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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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개막 전부터 그동안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프트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와 타자 성향이 다른 KBO리그에서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화는 수비 효율성 지수(DER)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성환 코치는 이 자리에서 한화 투수들의 열린 마음이 아니었다면 이정도로 적극적인 시프트를 쓸 수 없었다면서 "투수들이 시프트를 활용해 아웃을 잡아나가는데 흥미를 느끼고 더 협조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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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조성환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화 이글스는 개막 전부터 그동안 KBO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프트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와 타자 성향이 다른 KBO리그에서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화는 수비 효율성 지수(DER)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화의 DER은 2020년 0.671로 8위, 2019년은 0.671로 9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DER이 0.702로 껑충 뛰면서 순위도 LG(0.707)에 이어 2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주전과 비교하면 1루수가 달라졌을 뿐 2루수 정은원-유격수 하주석-3루수 노시환은 그대로다. 선수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인플레이 타구를 처리하는 능력이 마치 다른 팀처럼 높아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올해 한화에 합류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성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긴 조성환 수비코치의 노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조성환 코치는 2월 스프링캠프부터 3월 시범경기까지 시프트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새로운 수비 시스템을 빠르게 안착시켰다.

조성환 코치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11일 '2021 청담리온정형외과 우리야구 컨벤션'에서 "KBO리그 시프트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조성환 코치는 이 자리에서 한화 투수들의 열린 마음이 아니었다면 이정도로 적극적인 시프트를 쓸 수 없었다면서 "투수들이 시프트를 활용해 아웃을 잡아나가는데 흥미를 느끼고 더 협조해줬다"고 밝혔다.

시프트를 이끌었던 유격수 하주석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냈다. 그는 "축구처럼 이동거리를 측정한다면, 우리 팀에서는 하주석이 이동거리가 가장 길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완벽한 시즌은 아니었다. 한화는 올해 10위에 머물렀다. 조성환 코치는 시프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우리가 시프트에 성공해도, 시프트를 쓰지 않는 팀에 계속 졌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변수를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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