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종 이방원' 주상욱, 광기 태종→위기 몰린 이방원 변신

석훈철 2021. 12. 11. 2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상욱이 광기 어린 태종과 위기에 몰린 이방원으로 변신했다.

11일 방송된 KBS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는 강렬하게 등장한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종 이방원은 양위를 반대하는 신하들에게 불쾌함을 드러내며 광기 어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충녕대군(김민기 분)에게 "저놈들이 바로 간신이다. 저놈들이야 말로 불충한 자들이다. 저것들이 속으로 뭘 생각하는 줄 아느냐. '저 교활한 왕이 우릴 시험하는구나' '저 간악한 왕이 목 벨 자를 찾는구나'"며 "(신하들이 나를 두고) '저놈은 괴물이다' '형제들의 목을 자르고 왕이 된 놈이다' '아버지의 목에 칼날을 겨누고 왕좌를 탈취한 놈이다' '그것도 모자라 처가까지 도륙한 놈이다'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했다.

이방원은 "(신하들은) '그런 놈이 어떻게 스스로 용상을 떠날 수 있겠는가. 그럴 리가 없다'고 할 것"이라며 "그런데 어찌하여 너까지, 나의 아들인 충녕 너까지 저 무리들과 함께 하는 것이냐. 내 진심을 짓밟고 있는 것이냐. 내가 어떻게 하면 믿을 것이냐"고 분노했다.

충녕대군은 "아바마마 고정하여 주시옵소서. 소자가 잘못했사옵니다. 믿사옵니다. 아바마마의 진심을 믿사옵니다"라며 이방원을 달랬다. 이방원은 "네 눈엔 내가 괴물이 아니냐. 말해봐라. 어찌하여 내가 괴물이 아닌 것이냐. 내가 괴물이냐 사람이냐. 어서 말해보거라"라고 분노를 이어갔다.

이방원은 "세자, 성군이 되거라. 네가 성군이 되면 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네가 그렇지 못하면 나는 괴물이 될 것이다"라며 "이제 너의 차례다. 나는 여기까지다"고 충녕대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태종이 되기 전 이방원은 요동 정벌에 나선 이성계(김영철 분)가 위기에 빠지는 악몽을 꿨다. 민씨(박진희 분)는 "안 좋은 얘기는 입에 담지 마십시오"라며 "마음을 굳게 먹고 살 계책을 마련하십시오"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방원은 "내가 못난 모습을 보였구려"라고 화답했다.

인질로 잡힌 장남 이방우(엄효섭 분)와 차남 이방과(김명수 분)는 이성계의 행보를 예측했다. 방우는 "아버님은 절대로 요동으로 진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아버님은 이미 회군을 요청하셨다. 그것만으로 불충과 반역의 죄를 지으신 것이다. 이제 아버님에게 남은 건 하나다"고 했다.

이성계는 삼남 이방의(홍경인 분), 사남 이방간(조순창 분) 앞에서 회군을 암시했다. 결국 이성계는 "우린 개경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회군을 결정했다. 그는 "지금 전쟁을 하는 건 고통 받는 백성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우린 회군을 단행하여 전쟁을 주장한 간신들을 척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왕(임지규 분)은 이성계의 회군 소식을 듣고 분노했다. 그는 "당장 이성계 아들들을 데려오거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이방우와 이방과는 이화상(태항호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에 우왕은 "당장 이성계의 핏줄들을 데려와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방원은 자신을 체포하려는 군대의 급습에 몸을 피했다.

최영(송용태 분)은 "소자에게 맡겨주시면 역적의 무리들을 처단하겠다"며 우왕을 설득했다. 우왕은 "반역의 무리에게 쫓겨 도망치는 게 처량하다"면서 "이성계의 핏줄들을 잡으면 곧장 성문에 매달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성계는 이방원의 안위를 걱정했다. 이방원은 강씨(예지원 분), 한씨(예수정 분)를 비롯한 자신의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방원은 "어머니, 이미 역적이 되었으니 우리가 살아남을 길은 더 강하고 더 큰 역적이 돼서 우리를 역적이라 부르지 못하게 해야한다"며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라고 했다.

이방원과 이성계 일가는 체포 위기에 몰렸다. 이방원은 "이성계 장군이 이미 개경을 점령했으면 어쩔 것이냐"며 "이성계 장군이 자신의 처자식을 죽음으로 내몬 자를 어찌할 것 같으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매주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KBS 방송 화면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