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엉뚱 주장" vs 尹 "말장난 그만"..특검 공방 가열
[앵커]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특검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엉뚱한 주장 때문에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다고 책임을 돌렸고,
윤 후보는 말장난을 그만하고 바로 특검 논의에 응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갑자기 숨지면서 발생한 여진은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두드리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 누군가가 강압 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거라며 검찰을 직격했습니다.
무엇보다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논의가 지지부진한 책임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돌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께서 본인의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는데, 결국엔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윤 후보가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수사 부실 의혹부터 윤 후보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관련 인물에게 팔게 된 과정 등도 특검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이 매일 바뀐다며 대꾸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특검하자고 한 게 언제냐고 되물으면서 말장난을 그만하고 바로 특검 논의에 들어가자고 맞받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말 자신이 없으면 못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특검을) 할 거면 180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특검법을 야당과 협상을 빨리 들어가든지….]
국민의힘도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특검을 받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요지부동이라면서, 이 후보가 진심이라면 국민 앞에서 윤 원내대표에게 특검에 응할 것을 당장 지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 후보 반응을 전해 들은 이 후보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다행히 전부에 대해서 특검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개시해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다만 원내 협상 당사자인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는 대장동 특검 논의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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