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일상회복 전진 중 방패에 금이 가 있었다..대책은 '방역패스'"

손덕호 기자 2021. 12. 11. 2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째 7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사망자도 8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 한 데 대해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도중에, 방패(항체)를 들고 있는 분 중에서 비교적 높은 확진률, 치명률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책으로 '3차 접종(부스터샷)'과 '방역패스'를 강조했다.

또 '방역패스'에 대해선 "약 400만명이 넘는 미접종자 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욕 안 먹으려 청소년 목숨 담보잡을 순 없어"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째 7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사망자도 8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 한 데 대해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도중에, 방패(항체)를 들고 있는 분 중에서 비교적 높은 확진률, 치명률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책으로 ‘3차 접종(부스터샷)’과 ‘방역패스’를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청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상황을 보고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들고 있던 방패에 금이 가 있었다고 할까,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던 60대 이상 고령자들의 항체가 생각했던 6개월보다 빨리 떨어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문제는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며 “대응책은 낡은 방패를 빨리 새로운 방패로 바꿔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1300만명에 달하는 분들에게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방역패스’에 대해선 “약 400만명이 넘는 미접종자 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식당과 카페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돼,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등 허용된 사적모임 인원 내에서 미접종자는 1명만 포함할 수 있다. 이를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백신 접종도 강조했다. 그는 학원과 독서실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강제 접종’이라는 비판에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냐”고 했다. 이어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잡을 수 없었다”며 방역패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 아이가 아무 부작용 없이 100% 안전한가’ 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신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낡은 방패를 들고 있는 1000만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청소년이 옮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라며 “어른과 아이를 떠나, 본인과 우리 공동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개인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고3 학생 양대림 군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방역패스 확대 적용 위헌 소송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병상확보 문제와 관련해 ‘정부 비축물량처럼 평소에 여유병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맞는 말씀이다. 이번 기회에 공공의료 필요성 논의가 촉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지침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딱 부러진 기준을 가질 수가 없다. 전파 속도나 위중증 비율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질타한다면 달게 받겠지만, 딱 부러지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욕을 먹으면 먹더라도 거짓말하지 않고 매 순간,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잡고, 최선을 다해서 이 전선을 돌파해 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