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범 구속영장 신청..보복살인 적용 검토

김종용 기자 2021. 12. 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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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검거한 이모(26)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나흘 전 피해자로부터 감금 등으로 신고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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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금·성폭력 진술에도 신병 확보 안 해
전 연인 어머니·남동생 상대로 범행
/연합뉴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검거한 이모(26)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나흘 전 피해자로부터 감금 등으로 신고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날 오후 송파구 잠실동의 한 빌라 4층 A(21)씨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외출 중이던 A씨의 아버지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사건을 인지하고 112에 신고했으나, 신고 5분 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범행이 벌어진 뒤였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머니는 곧 숨졌고,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출혈이 심해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피했다.

이씨는 현장에서 도주해 비어 있던 옆집 2층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숨었으나 경찰 수색에 발견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A씨의 아버지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딸이 감금된 것 같다”고 강남경찰서에 최초로 신고했다. A씨 아버지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A씨 위치를 추적한 결과 충남 천안 지역으로 파악돼 출동했으나 그곳에 A씨와 이씨는 없었다. 마침 현장 관계자가 두 사람이 대구에 있다고 전했고, 경찰은 대구에서 A씨와 이씨를 찾았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요청해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한 뒤 스마트워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이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던 탓에 이씨는 A씨 가족의 신고와 수사 나흘 만에 서울로 올라와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했으며, 같은 건물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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