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全 공과 공존' 발언, 尹과 무슨 차이냐"

기사내용 요약
"아무 말 대잔치 이제 그만 하기를 바란다"

[안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1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정의당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말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이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더니, 영남에서는 한 표라도 더 받아보겠다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세운 경제성장을 군사독재의 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에 대한 오월 광주 영령과 유족들의 원통함과 분노가 가시지 않은 지금 전두환의 공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며,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이 후보는 전두환·박정희·이승만 공과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오월 광주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여기서는 이 말하고, 저기서는 저 말하는 이 후보의 아무 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기 바란다"며 "이 후보의 말대로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는 없다"고도 날을 세웠다.

이어 "혹여라도 '전두환이 진짜 경제를 살렸다고 믿더라'는 변명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이 후보 발언의 문맥을 헤아려 이해할 만큼 시민들의 삶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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