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렌터카 사기꾼, 매달 차량 14대 할부금 2400만 원 갚는 피해자(실화탐사대)

박은해 2021. 12.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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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피해자를 만들어낸 차량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

지인을 통해 만난 렌터카 업체 사장은 피해자들에게 명의를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차를 뽑아 렌터카를 운영하면서 일부 수익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동민 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단꿈에 명의를 빌려줬다 그의 명의로 뽑은 차만 14대 할부금은 8억 원에 달했다.

졸지에 매달 2400만 원 할부금을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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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수백 명의 피해자를 만들어낸 차량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

12월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의문의 차량 연쇄 실종 사건과 대규모 사기 사건 중심에 서 있는 한 사기꾼을 추적했다.

300명에 달하는 차량 연쇄 실종사건 피해자들이 전국을 돌며 애타게 차를 찾게 된 이유는 한 사람 때문이다. 피해자 김동민(가명) 씨는 "차가 오래돼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렌터카 알아보라고, 괜찮다고 해서 알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지인을 통해 만난 렌터카 업체 사장은 피해자들에게 명의를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차를 뽑아 렌터카를 운영하면서 일부 수익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동민 씨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단꿈에 명의를 빌려줬다 그의 명의로 뽑은 차만 14대 할부금은 8억 원에 달했다.

김동민 씨는 "계약했을 때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사기 계약이라고 하면 굳이 가족까지 데려와 그 모습을 보여줄까 했다. 그 모습도 믿음이 갔다"고 털어놓았다. 매달 할부금을 넣던 박성준(가명)이 할부금을 부족하게 보내는가 하면 하루 이틀 입금일이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다. 졸지에 매달 2400만 원 할부금을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떠안게 됐다. 인터뷰 중에도 할부금 독촉 전화가 오는 상황으로 더이상의 인터뷰는 불가능했다. 매일 14군데 금융업체에서 독촉 전화를 받는 김동민 씨였다.

또 다른 피해자 정현준(가명) 씨는 "그때쯤에 요식업 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사업 존폐를 고민하고 있을 때 단순히 그 몇 푼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받은 1200만 원 수익금은 오랜 가뭄 끝 만난 단비 같았다. 그러나 정형준 씨는 매달 1500만 원을 직접 갚아야 했고, 박 씨가 정현준 씨 사인을 도용해 계약한 정황도 파악됐다.

박 씨는 지난 3년간 다른 이들의 명의로 약 200대 이상의 차를 뽑아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금액은 파악된 것만 120억, 최대 300억까지 추정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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