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달라지긴 했지만..' 박정은 감독 "이겨야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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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73으로 패했다.
박정은 감독의 말대로 추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준 것은 BNK 입장에서 긍정적인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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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73으로 패했다. 5위 BNK는 신한은행전 3연패에 빠져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BNK는 눈앞에서 대역전극을 놓쳤다. 2쿼터를 23-42로 마친 BNK는 이소희가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몰아넣으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4쿼터 초반 이소희의 역전 3점슛까지 나와 신한은행전 시즌 첫 승에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BNK는 4쿼터에 김단비와 한채진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고, 속공도 무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소희(20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2스틸), 김진영(1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경기 초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준비한 것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신한은행)언니들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후반에 어떤 방법으로 싸워야 하는지 알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싸움에 있어 큰 경기를 잃은 건 안타깝지만 앞으로 치를 경기가 더 있다. 선수들이 교훈 삼아 남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정은 감독의 말대로 추격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팀이라는 걸 보여준 것은 BNK 입장에서 긍정적인 대목이었다. 특히 화력을 퍼부은 3쿼터는 최근 1위 청주 KB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신한은행도 분위기가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저희가 준비한 걸 못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 부분에 집중한 후 추격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3쿼터는 선수들이 앞으로 신한은행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3쿼터에 많은 걸 쏟아부어서 막판에 아쉬운 부분이 나왔다. 노련한 (신한은행)선수들이 확실히 마무리를 잘하더라”라고 전했다.
박정은 감독은 이어 단호한 한마디도 덧붙였다. “시즌 초반에는 해법을 못 찾고 져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했는데 최근 들어 이기든 지든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큰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박정은 감독은 “한편으로는 ‘이겨야 프로’라는 생각도 한다.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단단한 힘이 생겼으면 한다. 선수들에게도 ‘내가 화내서 고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너희 스스로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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