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대기 중 사망 '급증'.."다음 주 특단조치 발표 검토"

이지윤 2021. 12. 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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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들 가운데 상태가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사람들, 그런데 병상이 부족해서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는 '병상대기자'가 지금까지 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사망자 수도 80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11월 첫째 주, 병상이 없어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확진자는 1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병상 대기자 가운데 숨진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의료 공백'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 0시 기준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수도권 확진자는 1,508명으로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39%가 70살 이상 고령층이고, 기저 질환자 비율도 61%에 달합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로 이미 한계에 이른 상황.

코로나19 사망자는 80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많았고, 위중증 환자도 나흘째 800명대입니다.

전문가들은 더 강력한 대책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의료체계 붕괴 상태가 올 거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벼운 형태의 한두 가지의 정책이 추가되는 것, 조금 바꾸는 것으로는 지금의 현상을 대응하기는 좀 어렵다. (방역 강화 조치가) 서서히 내려가는 방식은 지금의 환자 수를 통제하기에 쉽지 않을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60살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청소년층 접종과 관련한 반발에 대해선 과학적인 데이터 등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하는 데 힘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유행이 지금처럼 지속할 경우 다음 주 중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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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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