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정부 욕 안먹으려 청소년 목숨 담보잡을 순 없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고, (방역패스 적용을) 안 하면 솔직히 욕 안 먹고 속 편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를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희생에 한없이 기댈 수 없어..거짓말않고 매순간 발버둥"
"전면봉쇄는 최후의 수단..아군도 함께 희생될 위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위험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방역패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항체라는 '방패'가 없는 분들은 적어도 새로운 방패를 들기 전까지는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 곳이 최선"이라며 "그리고 이 방패는 청소년들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접종이 거의 완료된 고3 수험생과 2학년에서는 확진율과 치명률이 매우 낮다. 청소년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 아이가 아무 부작용 없이 100% 안전한가' 라는 질문에는 아무도 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신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고, (방역패스 적용을) 안 하면 솔직히 욕 안 먹고 속 편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를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적용 이후 예상과 다르게 위중증환자가 많이 나와 큰일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며 "솔직히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거리두기라는 '방어진' 안에만 머물렀다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포위된 진지 안에서 꼼짝 못 하고 있으면 먹을 것이 당연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고통을 견딘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들이다.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이분들이 희생하면서 버틴 것"이라며 "그러나 한없이 그럴 수는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병상확보 문제와 관련해 '정부 비축물량처럼 평소에 여유병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맞는 말씀이다. 이번 기회에 공공의료 필요성 논의가 촉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지침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딱 부러진 기준을 가질 수가 없다. 전파 속도나 위중증 비율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질타한다면 달게 받겠지만, 딱 부러지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어떤 분들은 아예 딱 몇 주 봉쇄하자고 한다. 정 필요하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융단폭격으로, 아군도 함께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국민입니다. 시원하게 코로나 잡자고 우리 국민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욕을 먹으면 먹더라도 거짓말하지 않고 매 순간,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잡고, 최선을 다해서 이 전선을 돌파해 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hysup@yna.co.kr
- ☞ '성관계 불법촬영' 기업 회장 아들 구속…피해자 수십 명
- ☞ 서귀포서 20대 여성 다이버 선박 스크루에 부딪혀 숨져
- ☞ 개그우먼 신기루, 학폭 의혹에 "마녀사냥당하는 심정"
- ☞ "돈받고 대신" 하루에 코로나 백신 10회 접종한 남성
- ☞ 유희열 돌파감염…'스케치북' 등 스페셜 MC 대체
- ☞ "왜 맛없는 닭을 배달해" 치킨집 불 지른 20대
- ☞ 화물차에 160명 우겨넣었다…멕시코 이주민 참사 충격파 확산
- ☞ 이번에는 밀착 '젖소 원피스' 여성 캐릭터…우유업계 연이어 논란
- ☞ "활 들고 버스 올라타 기사에 시비" 신고…알고 보니 퇴직동료
- ☞ 가상화폐 투자 손해 봤다고…흉기 휘두른 20대 긴급 체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제일 좋은 날이었는데"…승진하고 상 받은 날 회사 동료들 참변(종합3보) | 연합뉴스
- 하천변서 술 마시고 운전대 잡았다가…모두 지켜본 CCTV에 덜미 | 연합뉴스
- 스포츠윤리센터, SON축구아카데미 들여다본다…사전 조사 시작 | 연합뉴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맡다 숨진 강상욱 판사 순직 인정 | 연합뉴스
- '대전시의원이 총선 캠프 직원 추행' 신고…경찰 조사(종합2보) | 연합뉴스
- "내가 거기 있었을 수도…" 시청역 역주행 사고현장 찾아 추모 | 연합뉴스
- 고령 운전자 많은 日,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탑재 의무화 추진 | 연합뉴스
- 컴포즈커피, 필리핀 패스트푸드 업체에 팔린다…몸값 4천700억원(종합2보) | 연합뉴스
- '푸바오' 판다기지 "반려동물 동반 금지…앞으로 가방도 검사" | 연합뉴스
- 우도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 잇단 화재…원인은 리튬 배터리?(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