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구나단 대행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연패"

최창환 2021. 12.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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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BNK 진짜 무섭습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접전 끝에 3연패에서 탈출한 후 남긴 한마디였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경기종료 후 "어휴. BNK 진짜 무섭다"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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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어휴…. BNK 진짜 무섭습니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접전 끝에 3연패에서 탈출한 후 남긴 한마디였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3위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김단비(19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한채진(1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4쿼터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이경은이 버저비터를 터뜨리는 등 경기 초반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해 24-13으로 1쿼터를 마쳤고, 2쿼터에는 격차를 19점까지 벌렸다. BNK의 3점슛을 원천봉쇄하는 등 공수에 걸쳐 신한은행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경기내용이었다. 적어도 2쿼터까진 그랬다.

잘 나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 갑자기 다른 팀이 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6-11로 밀린 가운데 이소희에게 15실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4쿼터 초반에는 이소희에게 역전 3점슛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역전을 주고받던 4쿼터 막판 한채진의 결정적 3점슛이 나와 3연패에서 벗어난 구나단 감독대행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경기종료 후 “어휴…. BNK 진짜 무섭다”라며 운을 뗐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이소희가 너무 좋아졌다. 3쿼터에 수비를 바꿨는데도 그걸 다 득점으로 연결하더라. 경기 전부터 ‘BNK도 쉽지 않은 상대가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느꼈다. 경기를 더 확실히 준비해야 하고, 변형에 대비하는 수싸움도 계속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쿼터까지 경기내용이 완벽했기에 방심한 것은 아닐까. 구나단 감독대행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견해를 전했다. “에이스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득점이 나오면 팀 분위기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한 구나단 감독대행은 “(김)단비 덕분에 오픈찬스가 많이 났고, 선수들이 슛을 많이 던졌는데 안 들어갔다. 그걸 뭐라고 하진 않았다. 다만, 2쿼터 끝난 후 선수들이 ‘경기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이어 “돌이켜보면 ‘내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겼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연패다(웃음). 연패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도 찝찝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겼다. 다른 팀들도 20점차 추격 당할 수 있다. 일단 이긴 것에 만족한다. 우리 팀은 아직 강팀이라 할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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