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혁신형 SMR' 2028년까지 인허가 추진 [뉴스 인사이드]

송은아 2021. 12.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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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세계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핵심은 '혁신형 SMR' 개발이다.

 1997년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소형원자로인 SMART(스마트) 개발에 착수해 2012년 7월 표준설계인가(SDA)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미국 원전 기업인 홀텍인터내셔널과 SMR 개발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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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원자로 개발현황
올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내년 4월쯤 최종결과.. 사업화 판가름

한국도 세계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핵심은 ‘혁신형 SMR’ 개발이다. 내년 4월쯤 사업화 여부를 판가름한 후 2028년 표준설계 인허가를 얻겠다는 시간표를 세웠다. 

사실 한국은 소형원자로 개발의 선두주자였다. 1997년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소형원자로인 SMART(스마트) 개발에 착수해 2012년 7월 표준설계인가(SDA)를 받았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양해각서도 맺었으나 현재까지 건설 전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스마트를 상당히 빨리 시작해 인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과정이 늦어진 동안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적해 왔다”며 “몇 년 뒤면 전세가 바뀔 듯하다”고 전했다. 

스마트는 전기출력이 약 110MWe로 대형원전(1000MWe)의 10분의 1 수준이다.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을 압력용기 하나에 넣었다. 대형 배관을 없애 파손 사고 위험도 줄였다. 주요 기기는 모듈 형태로 설계·제작한다.

다만 스마트는 최근 개발 중인 SMR와 다소 차이가 있다. 스마트는 주요 기기를 용기 하나에 넣었으나 안전계통 설비 등은 외부로 빼, 전체 설비를 넣을 콘크리트 건물이 따로 필요하다. 현장에서 건물을 지으니 시공기간이 꽤 걸린다.

반면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SMR’는 스마트보다 경제성, 활용도,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혁신형 SMR는 주요 기기와 안전계통 설비를 모두 철제 격납용기에 넣는다”며 “크기가 월등히 작아지고, 격납용기를 (통째로) 공장에서 만들어 옮기면 되니 시공기간이 대폭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혁신형 SMR 1기의 전기출력은 170MWe로, 4기를 묶어 680MWe까지 가능하다. 원자로 직경은 4.5m, 길이는 17m에 불과하다. 건설단가는 kW당 4000달러 이하를 목표로 한다. 

혁신형 SMR 예산은 5832억원으로, 올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최종 결과는 내년 4월쯤 나온다. 정부는 예타를 통과할 경우 2026년까지 요소기술을 개발·실증하고 전력 공급 없이도 안전 확보가 가능한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표준설계와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한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국·캐나다·영국의 완공계획이 2030년 전인데 우리는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며 “우리도 2년쯤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부문도 SMR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국내 투자사와 미국 원전기업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달러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올해 국내 투자사와 추가로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삼성물산, GS에너지도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미국 원전 기업인 홀텍인터내셔널과 SMR 개발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기업·기관, 캐나다 3개 기관과 ‘캐나다 앨버타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최근 체결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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