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이후 처음"..남해안 굴 집단폐사 왜?

2021. 12.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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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경남 남해에선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 수확이 한창인데요. 최근 굴이 집단폐사해 어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겨울에 굴이 집단폐사하는 건 1960년대 굴 양식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나가니 드넓게 펼쳐진 굴 양식장이 나타납니다.

어민들이 바다 속에 넣어둔 줄을 당기자 굴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굴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죽은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쓰레기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나마 건질 수 있는 굴도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명 / 굴 양식 어민 - "작년에는 좋았는데, 올해는 상당히 작게 커서 생산량과 모든 부분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안에서 접수된 굴 폐사 신고는 400건이 넘습니다.

피해면적은 440헥타르, 축구장 630개 면적에 달하고 피해액은 80억 원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수협 관계자 - "겨울철에 굴이 이만큼 죽어나가는 것은 어민들 이야기에 의하면 처음이라고 합니다."

생산이 줄었지만,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마저 줄어 업계는 울상입니다.

어민들은 기상이변에 따른 고수온 때문에 굴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남도청 관계자 -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업재해로 판명되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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