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인터뷰ON] 심상정 외조 이승배 "아내 4번째 출마, 만감 교차"

전용우 기자 2021. 12.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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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로 가는 심상정의 방책 늦어 아쉽다 생각"
"세비로 꾸려가는 생계에 경각심..국민 세금으로 사는 공직자와 가족은 검소해야"
"결혼 초엔 성역할에 많은 시행착오..심상정 만나 성평등 의식 배운 거 큰 보람"
"김구 선생 협력자 중요한 일 했듯이 진보정당 핵심 심상정 외조 소중"
"독자적 정치 역할 많이 생각했으나 심상정 바로 세우는 일이 기본 소신"
[앵커]

전업주부 18년차.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 씨에 따라붙는 수식어입니다. 이씨는 "아내가 4번째 대선 출마를 밝혔을 때 만감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걸어서 인터뷰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Q. 심 후보가 2022년 대선 도전 결심 밝혔을 때 어땠나요.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솔직히 굉장히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도 듣는 귀가 있으니까. 또 심상정이냐, 뭐 이런 얘기도 있고요. 당 밖의 여론도 그렇고 당 내에서도 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거 아니냐, 변화가 필요한 거 아니냐 그 내용도 올바른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저런 생각이 많이 교차를 했는데 그래도 심상정이 이번에 나가야 된다 라고 당에서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당의 뜻에 철저하게 복무하는게 맞는거다 이런 생각하면서 정리를 했죠.]

Q. 정치인 아내 심상정이 존경스러울 때? 실망스러울 때?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존경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기는 그런데, 역사적인 소명의식이라고 할까. 이 땅이 제대로 되려면 진보정당이 확고하게 정치에 유력한 주체로 등장해야된다는 소신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아 존경이라기에는 좀 그렇지만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럼 이런 건 실망스럽다는요?)…심상정의 맛있는 음식을 못먹는 거? 저도 예전에 학생운동도 노동운동도 해보고 우리 사회가 더욱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로 가는 그런 부분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큰 흐름에서 이 사람이 이탈해 본 적은 별로 없는 사람 같다. 제가 실망까지는 아니어도 아쉽다 생각할 만한 건 빠른 시일 내에 그런 부분을 앞당길수 있는 부분에 대한 방책이랄까? 이런게 그렇게 나오기가 어려운건가…]

Q. 18년차 전업주부 외조 생활 출발은 어땠나요.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심 후보가) 2004년 국회에 입문했을 때, 국민 세금으로 사는 사람인데 나도 도움이 되야겠다. 그러려면 공적 활동에 집중하게끔 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사노동을 내가 맡는 게 당연하다 여겼어요. 저도 결혼 초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제 나이쯤이면 가부장적인 집안, 유교적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불편한 점이 없진 않았어요. 심 후보와 만나 성평등 의식을 갖게된 게 아주 중요한 보람이다. 성은 평등한 거다…]

Q. 생계는 심 후보의 세비로 꾸려가나요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경각심이 있어요. 국민 세금으로 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살펴서 살고 있어요. 가계부 쓰는 정도는 아닌데 많은 부분에 있어 검소하게 살아야 하고요, 공직을 하는 사람이면 가족들도 아울러 그렇게 살아야…]

Q. '이승배는 누구?'…어떻게 정의하나요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이승배는 이승배다. 사람은 누구의 아버지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고 누구의 인간 관계 속에 존재하는 부분인데 저는 제 자신이 지금 현재 역할을 하고 있는 거에 당당하고요. 심 후보에 협력하는 역할만 하더라도 아주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백범 김구 선생이 하시는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듯이 저도 객관화시켜서 심상정이라고 하면 진보정당에서 일정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옆에서 돕는 역할이 참 소중한 일이 아닌가 생각을…]

Q. 심 후보 "남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심상정 통해 대신 실현"…무슨 의미?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심 후보가 정확하게 압축해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동지적 관계로 저도 심 후보가 하는 일은 전폭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심 후보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분산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Q. '이승배 정치'는 생각 안 해 봤나요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제가 독자적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 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그것보다 정의당에는 아직 기회를 갖지 못해 자기의 내용을 실현해내지 못하는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있거든요. 제가 하는 일은 (특히) 심상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여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기본적 소신입니다. (심 후보가 집에 와서 저녁을 하게 되면 건강 관리도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더 잘 해내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식성은 안까다로워, 그렇게 큰 부담이 없이 식사 준비하고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후보 단일화 국면도 전망했습니다.

Q. 후보 단일화 압박 국면 온다면

[이승배/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배우자 : (대선이 박빙으로 흐를 경우 심 후보에 압박이 있을 수 있는데요?) 당에서 입장을 정리해야할 부분입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이 이번 대선을 통해 정말 국민께 적극적인 호소를 통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부분에 확신이 강해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의 고려를 하고 있지 않는 거 같습니다.]

(VJ : 최준호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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