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찾은 尹 "규제는 죽음과 같아..강원을 '경제특별자치도'로"

춘천(강원)=안채원 기자 2021. 12.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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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속초=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에서 열린 강원도 살리기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들어 화답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도 속초와 춘천을 찾아 "강원도의 규제를 다 철폐하고 경제특별자치도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로 강릉에서 시작한 1박2일간의 강원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강릉 오죽헌을 들러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영정에 참배하는 것으로 강원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의원도 참배에 함께했다.

이후 윤 후보는 속초 대포항으로 향했다. 그는 어업인들이 모인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규제 철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대포항 개발사업이 17년 걸렸다는데,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치며 이렇게 많은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에 좋은 효과를 유발하는 사업이 지체됐다는 게 아쉽다"며 "강원도의 대부분 지역은 군사·환경·산림 등 중층 규제가 돼 있어서 강원도민들이 자율적으로 뭘 할 수가 없게 돼 있고 외부에서 투자하기 어렵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것이 자신의 먹거리고 자신의 존재 이유지만, 받는 입장에서 보면 이거는 그야말로 죽음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그래서 제가 강원도를 현 정부가 해오던 평화자치도가 아니고 경제특별자치도로 바꾸겠다고 했다"며 "중앙 정부의 규제를 다 철폐해서 강원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임을 지고 개발 사업을 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속초=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대포항을 방문, 튀김가게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11/뉴스1

간담회를 마친 윤 후보는 대포항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상인들과 소통했다. 대포항 청년어부회에서는 윤 후보를 위한 현수막을 배 위에 내 건 '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현수막에는 '대한민국의 등대, 윤석열 후보님의 속초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윤 후보는 대포항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춘천에 위치한 국민의힘 강원도당 당사로 향했다. 이날 당사에선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윤 후보는 "저의 대선 승리는 이 무능과 부패한 정권을 바꿔 달라고 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른, 국민의힘 정당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와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이건 정상적인 민주 정부라 할 수 없다"며 "이걸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스트레스받아서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도 혁신을 하고, 청년과 여성, 많은 전문가로 당력을 보충해서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당세를 더 확장해야겠다"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이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만들기 위한 대장정에 열심히 몸 바쳐 뛰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12.11/뉴스1

이날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놨다. 윤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 때문에 대장동 특검이 구성되지 않는단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나는 이재명 후보의 말에 대해 대꾸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게 이게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며 "그분도 법조인인데, 웬만하면 상대 당 후보에 대해 이런 식의 표현은 하고 싶지 않은데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매일 (말이) 바뀌니까 그분의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정확하게 해석해서 알려달라"며 "특검 문제는 제가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얘기한 게 언제인가. 정말 자신이 없으면 못 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가, 할 거면 180석 갖고 있는 당에서 야당과 협상을 빨리 들어가야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강원도 일정은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들과의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의 강원도에 대한 큰 방향은 세 가지"라며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는 것, 디지털 데이터화가 된 미래신산업을 많이 구축하겠다는 것, 도로와 철도로 타지역으로부터의 강원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부에서 동서남북 간 교통망을 촘촘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도민들의 바람을 제가 적극 검토하고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번 1박2일 강원도 일정 대부분을 이 대표와 함께했다. 특히 청년들을 대면하는 자리나 길거리 거리 유세를 하는 자리에선 이 대표가 늘 윤 후보가 곁에 나란히 섰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강원도 첫날 저녁 일정을 마친 뒤 함께 가벼운 술자리를 가지며 회포를 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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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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