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원피스' 입은 여성 캐릭터 등장 웹툰 급히 삭제..우유업계 또 논란
국산 우유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하는 법정단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과거 올렸던 홍보 웹툰에 젖소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 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논란의 웹툰은 2012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개한 12화짜리 ‘춘봉리 밀키’다. 작품 속 여성 캐릭터 ‘밀키’가 카페 ‘밀키 웨이’를 운영하면서 우유의 역사와 효능 등을 설명한다는 웹툰의 설정이다. 밀키는 몸에 밀착된 젖소 무늬 드레스를 입었다. 이 캐릭터가 첫화 ‘춘봉리 사람들’에 등장하자 주변 남성 캐릭터들은 “미녀”, “청순 글래머”라고 말한다.
논란이 일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해당 웹툰을 삭제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는 듯한 광고를 올렸다가 삭제했다. 영상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서 고의적으로 여성들만 클로즈업해 성적으로 부각했다는 비판이 잇따라서다.
또 카메라를 들고 숲속에서 몰래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은 불법촬영 범죄를 연상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서울우유 측은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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