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코치' 덕분에 초기 진화..큰불 막았다

배영진 2021. 12.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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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119가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준 덕에 참사를 막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영상 보시고 시청자 여러분도 소화기 사용법, 기억해두시면 어떨까요,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주민, 119상황실 대원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실에 있던 충북소방본부 김형우 소방장은 화재 진압 인력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안심시킵니다.

[현장음]
"신고자분 침착하시고요. 화면 좀 잠깐 봐주세요. 어디 누구시라고요?"

영상통화를 통해 부엌에 있는 인덕션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난 걸 확인한 김 소방장, 집에 소화기가 있는 걸 확인하고 소화기 사용을 유도합니다.

[현장음]
"안전핀을 빼시고, 한 손으로 잡고, 입구를 잡은 다음에 1~1.5미터 거리에서 화점을 주시해주고 눌러주세요."

불이 꺼지는지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시범도 보여줍니다.

[현장음]
"숨쉬기 힘드시면 수건에 물을 적셔서 코를 좀 막아주세요. 신고자분 수건을 적셔서 코를 막아주시고."

결국, 불길은 잡혔고 집에 있던 가족 3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소방청은 지난 2013년부터 영상통화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19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 중인데, 이 시스템이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김형우 / 충북소방본부 소방장]
"영상을 통해 초기 상황을 파악해서 소화기로 소화가 가능한지 대피가 필요한지 파악한 후 소화기 자체 진화를 유도하게 됐습니다."

특히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1대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집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형우 / 충북소방본부 소방장]
"화재 초기상황이면 소화기로 초기 소화를 하시는 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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