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사망자수 최대 100명 이를 수도"

[경향신문]

토네이도에 무너진 아마존 물류센터. AP|연합뉴스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를 강타해 최소 50명에서 최대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버시어 주지사는 CNN 산하 지역 방송 WLKY와 인터뷰에서 “5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켄터키주 남서부 그레이브스 카운티의 메이필드시에 피해가 집중됐다고 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메이필드가 역대 그 어떤 마을보다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유튜브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사망자수가 최대 70명,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이필드에 있는 양초 공장 지붕이 무너져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도 설명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해줄 것을 요구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생존자 수색·구출과 현장 정리 작업 등에 투입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아칸소와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등 5개 주에서 최소 2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데릭 밴덤 CNN 기상캐스터는 토네이도가 이미 230마일(370㎞)을 이동하며 피해를 줬고, 앞으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한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12월에는 토네이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따뜻한 공기가 없어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며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