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행 비행기서 '승객 만취 난동'..공포 속 비상착륙
미국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술에 취해 마스크도 안 쓴 채 승무원을 협박했습니다. 말리는 보완관에게도 폭력을 휘둘러 급기야 비행기가 중간에 비상착륙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보안관을 향해 언성을 높입니다.
자리에 앉으라는 지시도 무시하고 손가락질까지 하며 위협을 가합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워싱턴DC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한 30대 승객이 승무원과 시비를 벌였습니다.
이를 말리던 보안관에게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용의자 :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결국 비행기는 중간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잭 세닉스/승객 : 중간에 오클라호마에 착륙해 2시간 대기했어요. 승무원이 이번 일로 꽤 충격을 받은 것 같았어요.]
용의자는 두 손이 묶인 채 경찰에 넘겨지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욕을 내뱉었습니다.
[앨리시아 오스틴/승객 : 정말 무서웠어요. 특히 1000피트 상공에서 그 사람이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끔찍했어요.]
이처럼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승무원을 괴롭힐 경우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비행기에 술을 반입하고 승무원을 성추행한 승객에게 우리돈 약 4855만원의 벌금이 매겨졌습니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 요구를 거부하며 욕설을 퍼부은 승객은 약 2855만원의 벌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신고된 미국 내 기내 난동 사건은 5200여 건.
미 항공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 방지와 질서 유지를 위해 기내 난동 승객을 더욱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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