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PICK] 너도나도 인재영입, 여도야도 '새드엔딩'

박유미 기자 2021. 12. 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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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대선 이슈를 짚어보는 대선픽 시간입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인재영입'으로 곤혹을 치른 한 주였습니다. 민주당 조동연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이번주엔 국민의힘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논란 끝에 사퇴했죠. 인재영입은 왜 이렇게 안 좋게 끝이 나는 경우가 많은 걸까요?

박유미 기자가 정치권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영입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그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노재승/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9일) :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은…]

선거 때마다,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선대위에 들어옵니다.

세대와 직역을 대표한다고 하지만 과거 발언 등 잦은 검증 논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Q, 노재승 전 위원장 자진 사퇴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저희가 필요해서 영입을 한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물러날 때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었습니다

Q, 노 전 위원장에게 미안함을 표했는데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서울시장 선거 때의 연설에 감명을 받아서 영입을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은 좀 주저를 했는데… 그런데 그 평범한 소시민일 때의 그런 발언 때문에 그만뒀잖습니까?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는 그런 자괴감이.]

Q, 외부 인사 검증은 어떻게 할 것인가.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 앞으로는 최소한 sns나 영입하려는 분들의 그런 공개발언 등을 좀 더 철저히 조사를 해서 국민들의 그런 감정에 어긋남이 없는 분들을 모셔야겠습니다.

30대 워킹맘 군사 전문가.

민주당이 당 대표급인 공동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조동연 씨는 임명된 지 사흘 만에 물러났습니다.

[조동연/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지난 2일 /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좀 먼저 드리고 싶고요.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이혼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성폭력으로 임신해 출산했다는 아픈 과거까지 차례로 공개됐습니다.

처음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별다른 사과 없이 넘어간 민주당의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백혜련/이재명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 : 이번 주 월요일날 저희가 국민 추천 국가인재 플랫폼, 열린 플랫폼을 개설해서 열었습니다. 그니까 옛날처럼 이렇게 명망가 중심으로 또 소수의 인원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요. 실생활에서 정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같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진 분들은 인재라고 생각하고 모시는 그런 콘셉트로…]

수사권이 없는 당이 이들의 검증을 어디까지 해야 하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너무 자주 반복되다 보니 "거대 정당들이 제대로 된 실력자를 영입하기 위해 애쓰는 대신 이른바, 바지사장과 얼굴 마담을 내세워 쉽게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다 되레 표를 잃었다." 이런 쓴소리가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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