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과 '엇박자' 논란 진화.."추경 반발할 이유 전혀 없어"

박광연·강릉|유설희 기자 2021. 12. 11. 18: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를 둘러싼 당내 ‘엇박자’ 논란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경이라는 건 행정부에서 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여당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종인 박사가 100조원을 얘기하니까 나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먼저 집권여당의 후보가 대통령에게 행정부를 설득해서 먼저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게 한 다음에 정치인들끼리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그간 발언도 이와 같은 뜻이라고 윤 후보는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추경을 둘러싼 윤 후보와 김 위원장 입장이 엇갈린다며 진의가 의심된다고 비판해왔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는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정작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추경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로 여야 협상에 회의적이라고 한다”며 “특히 김 위원장은 추경은 현직 대통령 소관이지 대통령 후보가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까지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혼선부터 정리하라. 그리고 나서 국민에게 단일하고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정부여당이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면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있어도 찬성할건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반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라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지휘하는 행정부에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협의를 할거고 야당에서 그걸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추경안 편성 주체인 정부·여당에 우선 책임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광연·강릉|유설희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