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특급' FA 외야수, 최다안타 타이틀에도 역대 4번째 '불운남' 되다

한용섭 2021. 12.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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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전준우는 2021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였다.

전준우는 2018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외야수는 포지션 구분없이 3명의 골든글러브를 뽑기에 최다안타 타이틀은 그만큼 수상을 보증하는 타이틀이었다.

전준우는 역대 4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외야수 최다안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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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롯데 전준우는 2021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아쉬운 선수였다.

전준우는 가장 치열했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에서 4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수상에 실패했다. 이정후(키움) 263표, 홍창기(LG) 189표, 구자욱(삼성) 143표에 이어 전준우는 133표로 받았고, 구자욱에 단 10표 차이로 밀렸다.

개인적으로 2018년 이후 두 번째 황금장갑 수상을 노렸으나 무산됐고, 소속팀 롯데는 3년 연속 무관에 그쳤다.

외야수 부문의 4등은 누가 되더라도 아쉬운, 수상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될 운명이었다. 전준우의 성적도 수상자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는 올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192안타를 기록했고, 라이징 스타들인 이정후(키움), 강백호(KT)와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또 시즌 후반 맹타를 과시하면서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 타격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21안타(7경기)를 폭발시키며 역대 주간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전준우는 5.45로 리그 전체 6위였다. 구자욱(5.33)보다 높았다.

전준우는 2018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최다안타왕이 됐지만 이번에는 고배를 마신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외야수는 지난해까지 24명이 있었다. 이들 중 21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단 3명만 실패했다. 1987년 이정훈, 2000년 장원진, 2003년 박한이였다.

외야수는 포지션 구분없이 3명의 골든글러브를 뽑기에 최다안타 타이틀은 그만큼 수상을 보증하는 타이틀이었다. 수상 확률이 무려 87.5%였다. 전준우는 역대 4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외야수 최다안타왕이 됐다. 참고로 지난해까지 홈런왕이 골든글러브 수상하지 못한 사례는 4번 있었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4년 총액 34억원 FA 계약을 했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매년 5억원, 옵션 매년 5000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연 평균 보장금액은 8억원 수준이다. FA 첫 해 전준우는 팀내 최고 타율, 최다안타로 활약하며 감독의 중도 경질 등 풍파가 심했던 롯데에서 고군분투했다. 올 겨울 FA 외야수들의 가치 폭등과 비교하면 혜자 계약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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