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검사 받겠다" 맞서고..단속 피해 '골목길 도주'
코로나가 휩쓸곤 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음주운전은 여전합니다. 경찰이 연말 금요일밤 특별단속을 벌였는데요. 음주측정기 못 믿겠으니 피 뽑아 다시 검사해달라고 하거나, 단속 피하려고 골목길로 도망가는 운전자들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흥가 근처 도로입니다.
교통경찰이 지나가는 차들을 멈춰 세웁니다.
[단속 경찰 : 음주 단속 중입니다. (바람) 안 부셔도 되고요,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비접촉 감지기를 운전석으로 댑니다.
[음주 감지! 음주 감지!]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음주측정기에 바람을 불어 넣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면허정지 기준에 '턱걸이'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운전자는 결과를 못 믿겠다며, 피검사를 받겠다고 말합니다.
[A씨/음주운전자 : 좀 봐주면 안 될까요. 피를 뽑아주세요. (면허)정지 맞으면 안 돼요. 저녁 먹고 한잠 자고 지금 나오는 길이에요.]
단속을 피해 골목길로 달아나던 운전자도 걸렸습니다.
[단속 경찰 : 주민등록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아무것도 얘기하기 싫어요.) 신분을 안 밝히시면 저희가 부득이하게 선생님 현행범 체포해야 돼요.]
혈중알코올농도는 0.035%, 역시 면허 정지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도 피할 수 없습니다.
[단속 경찰 : 0.103%,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이거 다시 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다시는 못 해요.]
반주 삼아 술을 마셨다고 끝내 털어놓습니다.
[B씨/음주운전자 : 소주, 맥주 두 잔이에요. (술 먹고 운전한 이유?) 집에 가려고요.]
어젯밤 서울 전 지역에서 진행된 음주단속에서 24건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연말까지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상현/영등포경찰서 교통과장 :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고, 또 연말연시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서울에서 10월, 11월 두 달간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334건으로, 이 전 두 달보다 3% 넘게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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