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닉 분노했다.."뭐하러 영국 놔두고 두바이까지 가냐"

2021. 12. 11. 1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랄프 랑닉이 폴 포그바에게 분노했다.

포그바는 지난달 초 프랑스 국가대표팀 훈련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후 현 거처가 있는 영국 런던이 아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재활 중이다.

이를 두고 랑닉 감독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 해외를 포함해, 구단 밖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지침을 재차 강조했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가시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그바의 이 같은 ‘해외 재활 휴가’는 처음이 아니다.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을 때마다 수 차례 영국을 빠져나갔다. 즐겨 찾는 곳은 두바이와 미국 마이애미다. 랑닉 감독은 더 이상 이런 도피성 재활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나의 이전 구단들에선 ‘재활은 구단 내에서 이뤄진다’는 원칙이 확고했었다”며 “내가 보기에 맨유의 의료진은 매우 훌륭하다. 다양한 종류의 재활 치료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의료 담당 의사들과 재활치료 담당자 등에게 당부해 놨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구단 내에서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는 조치”라고도 분석했다. 실제로 맨유는 전임자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선수들의 자잘한 항명으로 ‘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텔레그래프는 “랑닉 감독이 과거의 체제에서 뚜렷하게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포그바도 할 말은 있다. 이번 두바이행은 랑닉 감독 부임 전 결정됐다.

랑닉 감독은 “보름 뒤엔 포그바가 구단으로 복귀하길 원한다”면서도 구단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를 당장 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2주 정도 더 지켜본 뒤에 포그바의 상태에 따라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랑닉 감독은 포그바와 재계약을 앞장서서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그는 “그가 맨유를 떠나고 싶어할 경우 구단이 그에게 여기 남으라고 설득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진 = AFPBBNews]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