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기' 당해도 30% 과실? "상대방은 제가 '가해자'랍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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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차로에서 급하게 '칼치기'로 들어온 차량이 급제동해 후방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칼치기를 당한 차량에도 30% 과실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한 변호사는 "아쉽게도 소액 사건은 법원에 가면 99.99% (확률로) 기각된다"며 "이번 블랙박스 영상과 같은 '칼치기 후 급제동'에 대한 대법원 판결, 즉 블랙박스 차량이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찾아서 보여주면 상고가 인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냥 이 사건은 판사를 잘못 만났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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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차로에서 급하게 ‘칼치기’로 들어온 차량이 급제동해 후방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칼치기를 당한 차량에도 30% 과실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해도 해도 안 되는 세상 억울한 사건, 100%가 아니라고 해도 판사를 잘못 만나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옆 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상대 차량이 갑자기 B씨의 차량 앞으로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상대 차량은 차로를 변경한 뒤 앞차와의 좁은 간격 때문에 급제동까지 했다. 당시 상대 차량이 방향 지시등을 켰으나, B씨 시야에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차주 A씨는 “B씨가 뒤에서 들이받았기 때문에 B씨 차량이 가해 차량”이라고 주장했다. A씨와 B씨의 보험사 모두 B씨에게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B씨가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후 소송이 시작됐고 한문철 변호사와 시청자들은 당연히 ‘100:0’ 과실 비율이 책정될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A씨에게도 일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 측이 항소하자 법원은 A씨에게도 “30%의 과실이 있다”며 기각했다.
법원은 “피고(A씨) 차량은 원고(B씨) 차량 앞에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속도를 올려 차로 변경을 시도하다가 이 사고가 발생했다”며 “피고 차량이 차로 변경을 시도할 당시 원고 차량 앞에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피고 차량 운전자는 차선 변경 신호를 켠 상태로 차로 변경을 시도했으며, 피고 차량이 2차로로 상당 부분 이동한 이후에 원고 차량과 충격한 점에 비춰 보면 원고 차량에게도 전방주시의무 등을 게을리한 과실이 있다”며 “피고 차량의 후방 부분과 원고 차량의 전방 부분이 충돌한 것으로 원고 차량 30%, 피고 차량 70%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재차 확인한 한문철 변호사는 법원의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변호사는 “아쉽게도 소액 사건은 법원에 가면 99.99% (확률로) 기각된다”며 “이번 블랙박스 영상과 같은 ‘칼치기 후 급제동’에 대한 대법원 판결, 즉 블랙박스 차량이 잘못이 없다는 판결을 찾아서 보여주면 상고가 인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냥 이 사건은 판사를 잘못 만났다”며 안타까워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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