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은 시기 상조..공과 평가도 부적절"
李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 발언도 없었다"
윤석열과 특검 놓고 입씨름
11일 이 후보는 안동MBC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사법적 판단을 받고 복역 중인 분에 대해 공과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선 평가를 내놨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가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국민적 합의를 따라야 한다"며 "제 생각으로는 본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발언도 없는 상태에서는 시기상조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유죄가 확정된 두 전직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분명한 사과를 하기 전까지는 사면을 검토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100조원에 대해서도 재차 야당을 압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당이 정부부터 설득하라"고 대응하자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며 (실제로 지원할) 마음도 없이 100조 하겠다고 의심받을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특별검사 도입도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가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고 말하자 환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입장은 이재명 혐의만 하자는 것"이라면서 "(윤 후보가) 다행히 전부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고향인 안동의 중앙신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동이 디비지면 경북이 디비지고, 경북이 디비지면 영남이 디비지고 그러면 대한민국이 통째로 디비진다"며 구수한 영남 방언을 사용하며 안동시민들과 거리감을 좁히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안동에서 태어난 안동 사람이라며 아내 김혜경은 안동 김씨"라며 "안동으로 맺어진 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 디딜 틈도 없는 시장에서 상인들과 안동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거듭 외쳤다.
[안동=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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