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달려간 이재명, 박정희·전두환 공과 평가 '눈길'

김성곤 2021. 12.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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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지역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면서 보수표심 껴안기에 나섰다.

전날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보수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TK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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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매타버스 이틀째 일정 전직 대통령 공과 언급
전두환 '3저호황' 이승만 '농지개혁' 평가
"박정희, 명백한 과오에도 산업화 경제대국에 공"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시민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구경북(TK) 지역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면서 보수표심 껴안기에 나섰다.

TK지역은 보수세력의 텃밭으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최대 험지다. 다만 경북 안동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기 대선에서 이 후보가 TK지역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을 경우 미묘한 파장이 불가피하다.

전날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보수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TK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이날 오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이 후보는 즉석연설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평가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한국전쟁 당시 행적 및 보도연맹 사건을 언급하면서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라면서 “제가 볼 때 딱 한 개 칭찬받을 것 있다. 바로 농지개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고향인 경북 안동의 중앙시장을 방문, 박 전 대통령과 관련, “인권 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 정치의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산업화의 공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비전’ 행사에 참석해서도 여러 차례 박 전 대통령은 언급했다. 이 후보는 “금오공대가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한 것이죠? 구미전자단지 또한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만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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