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 "100조 많은 돈 아냐..박정희 잘한 것은 칭찬"
李 "김종인 100조원 제안 받겠다".."박정희 공도 있어" 재차 강조
(서울·안동=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고향인 안동을 찾은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 주장을 거론하며 "100조원은 많은 돈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은 100조원 (주장을) 받겠다. 이미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해야 한다"며 고향의 '보수 민심'에 거듭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인 김혜경씨와 고향인 경북 안동 소재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았다. '이재명은 됩니더'라는 연호가 울려퍼지는 시장 내부에는 이 후보와 김씨 모두 거듭된 셀카 요청 등으로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간이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입장하며 본 '100조원 지원 약속을 지켜달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거론하고 "코로나19 위기에서 나라가 우리 국민들에게 무엇을 줬나. 겨우 26만원 한 번 지원했다. 마스크도 한 번 안 사줬다. 소독약도 안 사줬다"며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이에 인파들 사이에서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잘라버려"란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25조원(전국민 재난지원금) 좀 더 주자니깐 (야당 등이) 안 된다고 생난리치더라. 윤석열 후보가 50조원 지원한다고 해서 훌륭하다고 했더니 당선되면 한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100조원 약속했다. 그래서 지원하자고 했더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가 추경안을 받으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도 무엇을 그리 아끼겠다고 하겠나. 여야가 합의했다는데"라며 "100조원은 많은 돈이 아니다. 이번에 임시회 소집해 추경 합의하고 100조원 지원 방안을 만들자고 제가 계속 얘기하고 있다. 동의하지 않으면 그들(야당)의 사기행위, 정치 기만행위에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영남이 낳은 한 지도자가 있었다"며 "인권침해, 민주주의 파괴, 불법정치라는 명백한 과오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 산업화를 통해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 있다. 누구인가"라며 청중에게 물었다.
이에 청중 가운데 한 인사가 "이재명"이라고 외치자 이 후보는 "아닙니다. 박정희입니다. 박정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우리가 진영을 나눠 네 편은 무조건 나쁘고 내 편은 무조건 옳다고 할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고 그늘도, 양지도 있다. 잘한 부분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안동이 바뀌면 경북이 바뀌고 경북이 바뀌면 영남이 바뀌고 영남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전남 광주에 계신 분이 '당신 대구 경북 출신인데 전남 광주처럼 지지를 그 지역에서 못 받나'고 묻더라. 앞으로 더 많이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뒤이어 안동 MBC 앞에서 열린 '경북 지방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한 번 '100조원 지원'에 있어 야당을 압박했다.
그는 '야당에서는 이 후보가 행정부를 설득해 먼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하면 반대하지 않고 협의하겠다고 한다'는 물음을 받고 "100조원 추가 지원 문제는 야당 선대위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라며 "먼저 제기했으니 저희는 동의한 것이고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에 추경을 요청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꾸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고 하면 할 마음도 없이 100조를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해 정부에 추경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 논의를 진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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