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선별진료소 '혼잡·혼잡·혼잡'..다가오는 추위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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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서다.
이씨는 갈 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1시간가량 대기해야 했다.
확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긴 대기시간은 물론 추위까지도 버텨야 하는 셈이다.
이씨는 "문진표 작성이나 검사가 어려운 노약자분들은 따로 인원을 배정하거나 늘려 대기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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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이모씨(30)는 최근 일주일새 두 차례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교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서다. 이씨는 갈 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1시간가량 대기해야 했다.
#주부 박모씨(38)는 11일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아 부모의 확진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대기시간은 1시간30분. 그는 "이른 아침 키즈노트로 연락이 와 부랴부랴 선별진료소를 찾았는데 대기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며 "그나마 덜 추워서 다행이었는데 한파 땐 어떻게 대기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7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선별진료소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붐비고 있다.
확진자 증가로 접촉자도 많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경우도 늘면서다.
11일 서울시가 제공하는 스마트서울맵 선별진료소 혼잡도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포함해 상당수 진료소가 '혼잡' 상태를 보였다.
검사 대기 시간이 90분 이상일 경우 '혼잡', 60분 내외는 '붐빔', 30분 이내면 '보통'으로 표시된다. 일찌감치 접수를 마감한 선별진료소도 상당수였다.
앞으로는 추위도 문제다. 비교적 포근했던 이번 주와는 달리 다음 주 아침기온은 -6~7도, 낮 기온은 2~15도로 뚝 떨어진다. 확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긴 대기시간은 물론 추위까지도 버텨야 하는 셈이다.
시민들은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좀 더 효율적인 검사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씨는 "문진표 작성이나 검사가 어려운 노약자분들은 따로 인원을 배정하거나 늘려 대기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진료소에서는 여전히 전자 문진표가 아닌 수기 문진표를 사용하는데, 속도도 느릴 뿐만 아니라 괜히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찝찝함까지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977명이다. 연일 7000명대 안팎을 기록하며 확진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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