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승만 평가한 이재명, "용서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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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K를 찾아 최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에서 '건국' 공로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처럼 이 후보는 보수진영에서 재평가 기조가 강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이날 이전과 비교해 온건한 발언을 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점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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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 호황 이용, 농지개혁 등 일부 '공' 평가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선 안될 중대범죄.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후보가 형식적으로나마 전씨에 대한 ‘공’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정치 빼고는 잘했다”며 전씨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 광주를 찾아 사과를 하는 등 홍역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 후보는 일관되게 독재, 민간인 학살 주범으로서의 전씨 면모를 강조해왔다.
이 후보는 최근 전씨 사망 후에도 조문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당초 “조문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뒤늦게 조문을 취소한 것과 대비됐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진영에서 ‘건국’ 공로자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 후보는 “6·25전쟁 당시 자기만 먼저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도망갔다가 너무 멀리 왔다 싶어서 대전에 돌아와서는 서울에다가 ‘국민 여러분, 제가 서울을 사수하고 있다. 여러분도 정부를 믿어라. 내일 점심은 평양이고 저녁이면 압록강에서 저녁을 먹을 것이니 안심하라’면서 도망갔다. 이게 국가 지도자가 할 짓인가. 역시 용서할 수 없다”며 혹평했다.
그러나 “이 분이 딱 한 가지 칭찬받을 게 있다. 바로 농지개혁을 한 것이다. 농지개혁을 통해서 그때 당시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던 가장 유력한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짓는 사람들이 갖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유능해야 한다.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다. 누구인가, 박정희”라며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처럼 이 후보는 보수진영에서 재평가 기조가 강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이날 이전과 비교해 온건한 발언을 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점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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