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사안해?"..'활과 도끼' 소지한 채 버스기사에 시비 건 30대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버스 운전기사가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30대 남성이 경찰이 붙잡혔다.

이 남성은 당시 활과 도끼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23분께 경기 부천시의 한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활과 화살을 들고 있다"면서 운전기사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활과 화살, 손도끼를 허리에 찬 B(30대)씨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B씨는 경찰에서 "취미인 활을 쏘러 가던 중 버스에 탑승했는데 버스 기사가 인사를 하지 않아 지적한 것"이라며 "캠핑용 장비인 도끼는 허리띠에 차고 다닌다"고 진술했다.

B씨는 해당 버스 회사에서 수습직원으로 근무했다가 배차시간을 지키지 않아 지난 9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버스 운전기사 A씨와 회사에서 얼굴만 봤던 사이였고, 감정이 있던 사이는 아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벌인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