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석학 스탠포드대 교수 "생명과학Ⅱ, 수능 출제 오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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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Jonathan Pritchard) 스탠포드대 빙 석좌교수(Bing Professor)가 한국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트위터로 지적했습니다.
작성자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생명과학Ⅱ 응시자로 문제에 제시된 조건에 모순이 있기 때문에 문항 오류라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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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상 없음' 결론 내려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 제기
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Jonathan Pritchard) 스탠포드대 빙 석좌교수(Bing Professor)가 한국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트위터로 지적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의 조건이 불완전하더라도 답은 낼 수 있으므로 문항의 타당성이 유지된다"라며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 학생으로부터 해당 문항을 제보받았고 이 문제에 대해 "터무니없이 어렵고, (스포일러 주의!)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 내용과 같이 모순이 나오기 전 문제 풀이가 가능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 접근법에 해당되는 사항일 뿐 다른 접근법을 통해서는 모순이 먼저 발견돼 해당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해당 문항의 상세한 계산과정도 일일이 포함한 "풀이"까지도 첨부했습니다.
'평가원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 '답 내기'→'검산'→'모순 발견'의 과정이 되므로, 만약 응시자가 '답 내기'까지만 하고 검산을 하지 않으면 모순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해당 문항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평가원이 설명한 접근법이 아닌 또다른 접근법으로 문제를 풀어 보면 아예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이 먼저 발견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학술원 회원인 프리처드 석좌교수는 수학적·통계학적 방법과 컴퓨터 알고리즘 등을 동원해 유전 변이와 진화를 연구해 왔으며, 2013년 미국유전학회의 에드워드 노비츠키 상(Edward Novitski Prize)을 수상했습니다.
해당 과목 교사, 학원 강사, 관련 전문가 사이에서도 문항 자체에 오류가 있고 정답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평가원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자,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냈으며,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그제(9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답 결정을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토록 평가원에 명령했습니다.
어제 발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으로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6515명에 대해서는 이 과목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한 채 통지됐습니다. 이번 사건 본안 소송 1심 재판의 결과는 이달 17일 오후 1시 30분에 선고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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