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강원 머무른 尹..文에겐 "국가도 아냐" 민주당엔 "기본도 안된 정치세력" 강성 발언

김보담 2021. 12.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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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엇박자 지적엔 "그쪽서 먼저 얘기, 정부가 안 가져와라"
오전엔 오죽헌·대포항방문..오후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 번영회장 면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릉 오죽헌에서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영정에 참배하고 있다.
자신의 외가가 있는 강원도에 10~11일 이틀간 머무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강성발언을 하며 자신의 지지세를 결집시켜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윤 후보는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원고 없이 한 인삿말에서 내년 대선에 나서는 자신과 국민의힘의 자세가 "이 무능과 부패한 정권을 바꿔달라고 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른,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의무이자 책임"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특혜개발 및 비리 의혹 등을 겨냥해 "개발사업을 하며 특정, 특수관계인에게 조단위의 특혜가 돌아갔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정상적 민주정부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해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대선만 이겨선 안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걸 발판으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서 이런 기본도 안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대선을 준비하면서 조직을 다시 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다짐해 내년 3월 대선 3개월 후 치뤄지는 6월 지방선거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강원도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총 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3석, 국민의힘이 5석을 갖고 있어 우세하지만, 지방선거에선 참패해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선에 성공했고, 지방의회도 대부분 민주당이 갖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속초 대포항을 찾아 게를 들어보이며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날인 10일 이른바 '대장동 특혜개발 및 비리의혹'의 핵심 축으로 불렸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특검 논의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 '본인 관련 의혹은 제외하려는 윤석열 후보 때문에 특검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의 이재명 후보 발언에 대해 윤 후보는 "이 후보 말에 대해서는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웬만하면 상대 당 후보에 대해서 이런 식의 표현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 후보 발언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다. 매일 바뀌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며 "180석 당에서 빨리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들어가든지,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하자 이 말이다"라고 했다.

전날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임시국회라도 열어 당장 코로나 추경을 편성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예산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것이니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가져오라"고 강공모드로 대응했던 윤 후보는 "추경은 후보가 얘기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엇박이 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추경이라고 하는 건 행정부에서 예산안을 편성해서 제출해야 하는것"이라는 원칙을 말한 후 "여당 후보가 김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원 얘기하니까 갑자기 우리랑 논의하고 토론하자고 했다. 그러면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먼저 여당 출신 대통령과 행정부를 설득해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해당 사안은 민주당의 결단이 선행되야 함을 강조했다.

전날 강릉중앙시장과 강릉커피거리를 방문하고, 청년소상공인들과 흉기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전중현·변정우씨를 만났던 윤 후보는 11일엔 오죽헌을 찾아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영정에 참배한 후 속초 대포항을 찾아 '강원도 살리는 현장 간담회'를 가지며 어민들과 만났다. 이어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후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면담을 끝으로 1박2일 강원도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릉 속초·춘천=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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