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굳이 젖소무늬 원피스를..우유업계 '철지난 인식' 질타

2021. 12.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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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내용의 광고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자, 비슷한 인식이 담긴 과거 콘텐츠들이 줄줄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엔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웹툰이 논란에 휩싸였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18년에 '선녀와 나무꾼'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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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상화 우유 홍보물 줄줄이 논란
우유자조금관리금위원회가 지난 2014년 제작한 홍보웹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내용의 광고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자, 비슷한 인식이 담긴 과거 콘텐츠들이 줄줄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엔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웹툰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위원회는 지난 2014년 홍보 웹툰을 제작했다. 여기엔 주인공 역할의 캐릭터로 ‘밀키’가 등장한다. 젖소의 얼룩 무늬로 만들어진 미니 원피스을 입고 있는 상태로 묘사된다. 밀키는 웹툰에서 우유를 마시면 좋은 점과 역사 등을 두루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성으로 묘사된 다른 캐릭터들은 밀키를 두고 ‘청순 글래머’라며 외모를 평가하는 컷도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18년 제작한 우유 홍보 영상

뒤쳐진 성 인식이 반영된 콘텐츠를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18년에 ‘선녀와 나무꾼’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살이 쪄서 고민인 선녀가 우유를 마신 덕분에 몸무게를 줄여 하늘로 돌아가게 됐다는 줄거리가 담겼다.

최근 서울우유의 광고영상이 논란를 빚자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광고 영상을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유업계가 유독 남녀를 두고 고정적인 인식을 보여 왔다는 질타가 이어진다. 이미 철지난 영상이나 웹툰이 재조명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우유와 관련한 홍보 콘텐츠들을 보면, 우유를 마시면 여성들은 ‘살이 빠지거나’, ‘피부가 좋아지거나’, ‘예뻐진다’는 식이 주를 이룬다. 반면 남성들은 ‘근육이 생긴다’는 식으로 효과를 설명하는 문구가 많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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