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때려라" 딸에게 한국계 여학생 폭행 부추긴 엄마 기소

김지현 기자 2021. 12.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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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발생한 한국계 여학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검찰이 가해 학생의 어머니를 기소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이날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라티라 쇼티 헌트(44)를 미성년자 비행 및 폭행 조장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여학생을 폭행했다"며 "딸에게 폭행을 사주한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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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해 학생 어머니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지난달 미국 청소년 농구 경기 도중 발생한 한국계 여학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검찰이 가해 학생의 어머니를 기소했다. 당시 가해 어머니가 폭행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해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이날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라티라 쇼티 헌트(44)를 미성년자 비행 및 폭행 조장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여학생을 폭행했다"며 "딸에게 폭행을 사주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의 충동질 때문에 가해 학생은 주먹을 휘둘렀고, 그 바람에 피해 학생은 헝겊인형처럼 바닥에 구겨졌다"며 "어머니가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면 가해 학생의 어머니는 최고 1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다만 가해 학생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7일 가해 학생은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시에서 열린 청소년 농구 경기에서 한국계 여학생을 폭행했다. 3점 슛이 실패로 돌아가고 파울도 얻지 못하자 화가난 가해 학생은 "가서 그녀를 때려라"라는 어머니의 말에 한국계 여학생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렸다.

이후 피해 학생은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정신적 피해로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유·청소년 스포츠계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모녀가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트 밖이었다면 명백한 폭행과 구타로 간주됐을 것"이라면서 "폭력을 선동한 가해 선수의 어머니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가해 학생 측은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다. 여론은 악화했고 가해 선수의 아버지가 전직 NBA 선수인 코리 벤자민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파문은 확산했다.

코리 벤자민은 NBA 시카고 불스 출신으로, 2007~2008시즌에 KBL 용병 선수로도 발탁된 바 있다. 당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이충희 감독 눈에 띄어 한국행 비행기를 탔으나, 십자인대 파열로 개막도 전에 시즌 하차하며 한국에서 선수 경력을 마감했다.

결국 벤자민은 입장문을 통해 "아버지로서 가족의 가치와 기준에 어긋난 딸의 행동에 충격과 실망이 크다"며 "딸의 행동은 농구 종목이 요구하는 스포츠맨십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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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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