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학대 이겨내고 톱스타된 배우들[Oh!llywood]

최이정 2021. 12.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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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과거의 아픔을 딛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있다. 특히 할리우드에서는 어린 시절 학대의 아픔을 견디거나 극복하고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배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들을 살펴봤다. 이들의 고백과 극복에 대한 내용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 윌 스미스 "맞아 피 토하는 母보며 아버지 죽일 생각도.."

윌 스미스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 '윌(Will)'을 통해 어린 시절 겪은 정신적 충격에 대해 털어놨다.

회고록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8살 무렵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하는 것을 멍하니 지켜봐야만 했다.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머리 옆 쪽을 너무 세게 쳐서 어머니가 피를 토하는 일도 있었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 수 없었던 그는 평생 엄마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마다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윌 스미스의 부모는 2000년 이혼했고 약 16년 후 아버지는 사망했다.

회고록에서 윌 스미스는 아버지를 이중적인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는 "(아버지는)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였지만 매우 멀쩡하게 내 영화 시사회에 오고 발표회에 참석했으며 내 음반을 가장 먼저 사서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트라우마를 간직한 윌 스미스는 부친과 표면상으로는 잘 지냈다. 하지만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할 때 순간적으로 그를 죽일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아픈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화장실에 데려가다가 계단 꼭대기에 선 순간 '밀어버릴까'란 생각을 했다는 것.

그는 "어렸을 때 언젠가 어머니의 원수를 갚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럴 힘과 기회가 생겼지만 이내 분노를 진정시키고 머리를 흔들었다. 다시 진정하고 아버지를 화장실로 데려갔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윌 스미스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겪으면서 깨달은 바다 있단다. 그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행복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제대로 사랑했는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할리 베리 "알코올 중독 아버지에 언어 감정 육체적 학대 당해..이제는 이해"

할리 베리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함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것에 대해 솔직해지고 있다.

그는 최근 NPR의 '프레쉬 에어'에 출연, 2003년 사망한 아버지인 고 제롬 제시 베리와 함께한 삶에 대해 설명했다.

할리 베리는 "내 어린 시절에는 많은 학대가 있었다. 난 언어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날 매우 학대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함께 자랐다"라고 털어놓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난 아버지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영적 치유사를 만나 대화했다"라고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할리 베리는 아버지의 행동이 아버지 본인이 어렸을 때 받지 못한 사랑과 지도 때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후 자신의 가족과 아버지의 미시시피 뿌리에 깊이 스며든 학대의 역사를 탐구했다며 "또 다른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들은(우리 조상은) 노예제도에서 왔고, 증조할머니는 그녀의 딸들이 자신에게서 찢겨나가는 것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었다"라고 핏 속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슬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 "계속 추적해보면, 이것이 단지 세대간의 트라우마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계셨다. 자기 자신을 찾고 남자다움을 찾으려고 했던 거다. 그리고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비록 나와 내 가족을 비참하게 실망시켰지만, 그가 살아온 삶은 슬펐다"라고 돌아가신 부친에 대해 동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샤론 스톤 "할아버지에게 여동생과 함께 성학대 당해..사망했을 때 안도"

올 초 어린시절 학대 고백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이는 샤론 스톤이다.

그는 회고록 '두 번 사는 것의 기쁨'에서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성적 학대 내용을 담았다. 책에는 그의 할아버지가 본인과 여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샤론 스톤이 8살, 여동생이 5살일 때였다. 그는 이와 함께 "할아버지는 나를 끊임없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히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샤론 스톤은" 여동생과 함께 기억을 떠올리며 이 부분을 썼다"라며 해당 내용을 책에 넣는 것에 대해 어머니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어머니한테 직접 그 부분을 읽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에게 느꼈던 분노의 감정이 '원초적 본능'의 연쇄 살인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도 말했다. 당시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할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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