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줄다리기 팽팽..李 vs 尹 치열한 공방(종합)

김성곤 2021. 12.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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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대장동 특검 도입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개발사업 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이후 한목소리로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 채 동상이몽이 한창이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대장동 특검 도입이 속도를 낼 경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의 치명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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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입 한목소리에도 네탓공방 속 책임 떠넘기기
이재명 "윤석열 본인 혐의 빼자고 해 진척안 돼" 주장
윤석열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 특검에 들어가야" 반박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가 대장동 특검 도입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개발사업 본부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이후 한목소리로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 채 동상이몽이 한창이다.

11일 TK(대구경북)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원민심 행보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치열한 장외설전을 주고받았다. 양 후보는 각각 대장동 특검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면서도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네탓공방을 이어갔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장동 의혹이 차기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하면서 여야의 기싸움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대장동 특검 도입이 속도를 낼 경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의 치명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1일 경북 안동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윤석열 본인 혐의 빼자는 엉뚱한 주장” 비판

우선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의 신속한 도입은 물론 특검 수사대상에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한 윤석열 후보 의혹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대장동 특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자꾸 검찰이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 누군가가 또 검찰의 강압 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한다”며 “몸통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 부친은 어쩌다가 집을 하필이면 그 관련된 사람에게 팔게 됐는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자금조달을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도 다 조사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여야간 합의를 해서 특검을 도입해서 수사하게 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특검에 들어가자” 반박

윤 후보는 역시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도당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참석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한 날선 반응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특검을) 하자고 한 게 벌써 언제인가”라면서 “자신 없으면 못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버티든지, 할 거면 180석을 가진 당에서 특검법을 빨리 야당과 협상에 들어가든지 해야 한다.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특검에)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역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양수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100% 환영’ 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한 지 수일이 지났다”며 “이재명 후보는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즉각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후보는 즉답했지만, 오늘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특검받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시쳇말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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