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젖소 원피스 글래머女' 웹툰 논란..우유업계 왜 이러나

이은 기자 2021. 12.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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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광고를 유튜브에 올려 비판을 받은 가운데,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했던 홍보 웹툰에서도 여성을 젖소로 비유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우유 측은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도 있다. 청정 자연을 강조하려 했고 제작 의도는 그런 게(여성 비하) 없었다"고 해명하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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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

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광고를 유튜브에 올려 비판을 받은 가운데,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했던 홍보 웹툰에서도 여성을 젖소로 비유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우유업계를 대표하는 단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14년 웹툰 '춘봉리 사람들'을 제작했다. 이 웹툰에는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밀키는 총 12화짜리 웹툰에 두루 등장하는 인물로, 우유 카페 '밀키 웨이'를 운영하면서 해박한 지식으로 우유의 역사와 효능 등을 설명한다.

누리꾼들에게 지적을 받은 것은 '밀키'의 옷차림과 캐릭터 특성이다.

웹툰 속 밀키는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 무늬의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미모를 가꾸며, 남성 캐릭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남성 캐릭터들은 밀키를 보고는 "미녀" "청순 글래머"라고 외치며 그의 외모를 연신 칭찬한다.

밀키가 몸에 딱 달라붙는 젖소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것이 서울우유가 광고 영상에서 여성을 젖소에 빗댄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

이 외에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또 다른 웹툰에는 구시대적인 시각으로 여성 캐릭터를 그린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데이트를 앞둔 여성 캐릭터가 청바지를 입지 못해 좌절하는 내용이 등장하는가 하면 속옷 차림으로 남자친구를 맞이하려다가 아빠를 만나 당황하는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키고는 "속이 답답할 땐 (천연 소화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기도 한다.

한편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유기농 우유 관련 영상에서 목초지에 있던 여성이 모두 젖소로 변하는 영상을 올려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우유 측은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도 있다. 청정 자연을 강조하려 했고 제작 의도는 그런 게(여성 비하) 없었다"고 해명하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로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서울우유 측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과거 여성 누드모델을 앞세운 퍼포먼스로 법적 처벌을 받은 이력도 있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3년 서울우유는 여성 누드모델을 앞세워 '먹어도 되고 몸에 발라도 되는 요구르트'를 홍보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알몸의 여성 누드모델 3명은 한 화랑에서 일반인 70여명과 기자 10여명이 보는 가운데 요구르트를 서로에게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2006년 당시의 마케팅 팀장은 대법원으로부터 공연음란죄로 벌금 5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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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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