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유전학 세계적 석학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출제 오류"

윤선훈 2021. 12.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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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있다는 점을 트위터로 지적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등 흥미 있을 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에 대해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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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프리처드 교수, 연구원 풀이과정 인용해 출제 오류 지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있다는 점을 트위터로 지적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3년 미국유전학회의 에드워드 노비츠키 상(Edward Novitski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김정선 변호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수능 출제 오류 주장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리처드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등 흥미 있을 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을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았다. 이후 본인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에게 이를 풀어 보도록 했다.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매튜 아기레 연구원이 이 문제를 풀어 교수에게 전달했고 프리차드 교수는 해설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아기레 연구원은 이 문제에 대해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에 대해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 종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집단을 가려내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인데, 계산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보기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 문제에만 156건의 이의가 제기됐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계 전문가, 학원강사 등도 문제의 오류를 지적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반박했지만 수험생 92명은 평가원에 대해 정답결정처분 집행정치 신청을 했다.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이 해당 신청을 인용하며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이에 지난 10일 배부된 수능 성적표에는 생명과학Ⅱ 점수가 제외됐다. 소송 결과는 오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아기레 연구원 역시 이러한 점을 꼬집으며 문제의 오류를 지적했다. 아기레 연구원은 "'모순 발견 전에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평가원이 특정한 접근법을 썼기 때문"이라며 다른 접근법을 택하면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기레 연구원은 평가원이 제시한 방식 외에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지만 모순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연구원은 "타당한 풀이가 있다고 말하려면 의도적으로 진실을 계속 외면해야만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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