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260일 만의 형제대결' DB-KT, 양 팀 사령탑 모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정병민 2021. 12.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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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원주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이날의 경기는 예매가 2일 만에 매진되었을 정도로 농구 팬들의 많은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일단, 허훈의 부상 공백으로 매번 미뤄졌던 형제 대결이 260일 만에 성사됐다. 두 선수는 11일 오후 3시 기준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각각 130739표, 105389표를 획득하고 있다. 최고의 인기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허웅은 평균 17.4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박경상, 김현호 등 복귀 선수가 전력에 합류하면서 체력적인 안배도 잘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더해, 강상재가 합류하면서 DB의 상승세에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원주 DB는 이날 승리 시 3연승을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오늘 경기는 KT가 제공권이 좋아서 그 부분에서 밀리지 말라고 주문했다. 거기서 잘 지켜줘야 우리가 원하는 부분으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감독은 “허훈 수비는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 허훈에서 파생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수비 전환을 중요시하겠다. 존 디펜스와 맨투맨 수비를 섞어가면서 경기를 임할 생각이다”며 KT 공격 대비책을 밝혔다.

이날 DB의 로스터엔 박경상이 부상에서 복귀해 이름을 올렸다. 컵 대회 이후, 첫 정규리그 무대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최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강상재가 장염으로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니라고 전해왔다.

이 감독은 “강상재가 3경기 뛰고 장염이 왔다. 역시 아마와 프로무대의 차이가 있다. 경기 뛰고 쉬었음에도 상태가 좋지 않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잘 먹고 잘 운동하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오늘은 종규가 좀 더 뛸 것이다”며 선수단 상황을 밝혔다.
 


한편, 수원 KT도 지난 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점 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4쿼터 기어코 역전해냈다. 허훈과 라렌이 클러치 타임에 활약하며, 끈질긴 추격 끝에 6연승을 마주할 수 있었다. KT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서동철 감독은 “DB가 선수 구성적인 측면에서 보강도 많이 됐고, 부상 선수가 복귀를 하면서 전력이 안정화됐다. 오늘은 투맨 게임 디펜스와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이 뒤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준비해왔다”며 경기 준비 상황을 밝혔다.

서 감독은 계속해 강상재의 합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서 감독은 “DB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들어왔다고 판단한다. 슛, 노련미, 패스 능력, 경기 조율을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다. 견제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T도 방심할 수는 없다. 수원 KT의 5패 중 2패가 원주 DB에 일격을 맞은 부분이다. KT는 시종일관 DB의 높이와 짠물 수비에 국내 선수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라렌이 홀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기복이 있었다.

이에 서동철 감독은 “1라운드 대결엔 DB의 수비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2차전엔 우리의 슛 컨디션이 워낙 안좋았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지난 맞대결을 복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맞대결만큼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허훈이라는 정상급 가드가 전력에 합류함으로써 공격에서의 숨통이 트여질 전망이다. KT 역시 승리를 쟁취해 2위 서울 SK와의 간격을 더욱 넓혀가야만 한다.

형제 대결의 이슈에 대해 서 감독은 “굉장히 주변에서 많이 기대하는 경기다. 이슈도 되고, 농구 인기 부흥적으로도 좋은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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