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들고 손도끼 차고 버스탄 30대.. 기사에 "왜 인사 안해" 시비

김성현 기자 2021. 12.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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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조선DB

활을 든 30대 승객이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3분쯤 경기 부천시 일대를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활과 화살을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활과 화살을 손에 든 채 손도끼와 흉기를 허리에 찬 A(30대)씨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활을 손에 들고 버스에 올라탄 뒤 운전기사에게 “손님이 탔는데 왜 인사하지 않느냐”며 시비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해당 버스 회사에서 1주일간 수습 운전기사로 일했으나 배차 간격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 전인 지난 9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습 때 손님이 타면 인사하라고 배웠는데, 운전기사가 인사를 하지 않아 지적했다”며 “취미로 활을 쏘러 가던 길이었고, 해당 버스를 노리고 탄 것은 아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한 활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용품이고 손도끼와 흉기도 캠핑용 장비로 허리띠에 매달고 있었다”며 “운전기사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한 뒤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협박 등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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