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고령층 3차 접종 속도내야..병상확보 신속하게"

文대통령, 김부겸 총리 전화 보고 받으며 당부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고 총력으로 임하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해 "방역 상황 안정화를 위해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전화로 보고받고 "이번 위기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 사회가 총력을 다해 임해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 시설 내 어르신의 접종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금부터는 지역사회 고령층이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정부 입장에 반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국민이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과학적인 데이터 등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설명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한 병상 확보가 신속하게 이뤄지게 현장을 잘 살피고, 특히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면 빠르게 조치해 병상의 회전률을 높여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3차 접종과 병상 확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차단을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방역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이번 주말부터 대통령께서 해외에 나가 계신 동안 방역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강화된 방역조치의 이행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1주간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다음주 월요일(13일)부터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QR코드 리더기와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초청으로 3박4일 간 호주를 국빈 방문하고자 오는 12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에는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서 모리슨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