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정인이 사건' 파기환송 촉구하며 삭발식
시민단체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정찾사) 회원들이 ‘정인이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삭발 집회를 열었다.
정찾사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정인이 사건’의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1심에서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인 양의 양모 장모(35)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받았다. 검찰과 장씨가 모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이 사건이 대법원의 판결을 받게되자 시민단체가 나서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촉구한 것이다.
이 단체는 “반성없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감형은 어이없는 판결”이라며 “재판부는 어떻게 더 잔인하게 죽여야 사형을 선고하냐”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님 파기환송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아동학대 STOP’이란 문구를 옷에 붙이고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기억할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전국에서 온 회원 6명의 삭발식도 거행됐다. 삭발식에 참여한 한 회원은 “정인이 절대 잊으시면 안 된다”며 “대법원장님 왜 대한민국 엄마들이 이렇게 아스팔트 위에 나오게 하느냐”고 했다. 삭발식이 시작되자 “왜 엄마들이 길바닥에서 소중한 머리를 밀어야 하느냐”는 탄식이 나왔고,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사회자는 “얼마나 더하면 어떻게 더 하면 애들이 죽지않고 법의 심판을 똑바로 받을 수있느냐”며 “세상 정말 너무하다”고 했다.
이후 회원들 수십여명은 정인이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 등을 들고 서울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를 행진했다. “사법부는 반성하라” “국민들이 분노한다 “정인이는 밟혀죽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만물상] 낙하산 사고
- ‘원조 K팝 퀸’ 투애니원 완전체, 10년만의 ‘컴백홈’
- 17세 김은지 9단, 국내 최고 상금 ‘난설헌배’ 3연패
- 전봇대에 테이프로 묶인 신부... 이런 짓 벌인 신랑 친구들, 왜?
- 현대차·기아, 싱가포르에서 신차 판매 2배 급증
- 해먼즈·허훈 앞세운 수원 KT, 지난 시즌 챔프 부산KCC에 설욕
- 尹, 필리핀 한국전 참전비 헌화…참전용사에 “감사합니다”
- 22층 건물 한가운데 ‘뻥’ 뚫렸다…유현준 디자인한 JYP 신사옥 보니
- 3연패 도전 울산, 김천 꺾고 승점 5 앞선 선두로 파이널라운드 돌입
- 신민재 싹쓸이 적시타… LG, KT와 준PO 승부 원점으로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