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정인이 사건' 파기환송 촉구하며 삭발식

강다은 기자 2021. 12.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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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정찾사)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정인이 사건의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1.12.11. scchoo@newsis.com

시민단체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정찾사) 회원들이 ‘정인이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삭발 집회를 열었다.

정찾사는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정인이 사건’의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1심에서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인 양의 양모 장모(35)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받았다. 검찰과 장씨가 모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이 사건이 대법원의 판결을 받게되자 시민단체가 나서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촉구한 것이다.

이 단체는 “반성없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감형은 어이없는 판결”이라며 “재판부는 어떻게 더 잔인하게 죽여야 사형을 선고하냐”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님 파기환송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아동학대 STOP’이란 문구를 옷에 붙이고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기억할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전국에서 온 회원 6명의 삭발식도 거행됐다. 삭발식에 참여한 한 회원은 “정인이 절대 잊으시면 안 된다”며 “대법원장님 왜 대한민국 엄마들이 이렇게 아스팔트 위에 나오게 하느냐”고 했다. 삭발식이 시작되자 “왜 엄마들이 길바닥에서 소중한 머리를 밀어야 하느냐”는 탄식이 나왔고,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사회자는 “얼마나 더하면 어떻게 더 하면 애들이 죽지않고 법의 심판을 똑바로 받을 수있느냐”며 “세상 정말 너무하다”고 했다.

시민단체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정찾사) 회원들이 '정인이 사건' 관련 정인이 양부모의 2심 감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삭발을 하고 있다./유튜브

이후 회원들 수십여명은 정인이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 등을 들고 서울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를 행진했다. “사법부는 반성하라” “국민들이 분노한다 “정인이는 밟혀죽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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