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찢찢찢찢' 댓글 읽은 이재명, "나 욕하는 거죠? 아하하하"

손덕호 기자 2021. 12. 11.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주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 올라온 '찢찢찢찢찢'이라는 글을 읽고 "나 욕하는 거죠?"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전남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프' 행사 댓글 읽기 시간에서 '이재명이 혼신을 다하는 투혼으로 이 시대를 찢었다'는 댓글을 보며 "요즘 '찢었다'가 유행인데, '찢었다'는 말이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냐"라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찢었다'는 말이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냐"
→"찢, 찢, 찢지사"→"찢찢찢찢찢, 내 욕하는 거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주민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 올라온 ‘찢찢찢찢찢’이라는 글을 읽고 “나 욕하는 거죠?”라고 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형수 욕설’과 관련된 세 번째 발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의성군에서 귀농 청년들과 진행한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찢찢찢찢찢'이라는 댓글을 읽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의성군 한 카페에서 진행된 귀농 청년 간담회에 참석했다. 약 40분 간 진행된 간담회가 마무리될 때 쯤 이 후보는 유튜브 생중계를 3800여명이 보고 있다면서 채팅창에 올라온 글을 하나 읽었다. ‘찢찢찢찢찢’이라는 글이었다.

이 후보는 “이거 뭔 소리야, 내 욕하는 거죠”라면서 “아하하하”하고 웃었다. 참석자들이 당황한 듯 웃자, 이 후보는 “알면서도 모른척하세요”라면서 “아하하하”하고 다시 웃었다. 이어 “(글이) 별로 없는데”라면서 “‘찢찢찢’만 나오고 있어요”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전남 해남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명심캠프’ 행사 댓글 읽기 시간에서 ‘이재명이 혼신을 다하는 투혼으로 이 시대를 찢었다’는 댓글을 보며 “요즘 ‘찢었다’가 유행인데, ‘찢었다’는 말이 색다른 의미로 쓰이는 거냐”라고 물었다. 한 참석자는 “맞는다. (찢었다는 말이) ‘쿨하다’, ‘최고다’,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압도적으로 해냈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의 확 점령했다, 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대화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 가맥집에서 열린 청년과의 대화에서 ‘20대 콘텐츠 중 아는 게 있냐’는 질문에 “말 줄이기”라고 했다. ‘아는 게 뭐가 있냐’고 묻자, 이 후보는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답했다. ‘좀 오래 된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 다음에 찢, 찢, 찢지사(찢었다+경기지사)”라며 “아무거나 찢고 그런대”라고 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청년들은 “분위기 이상해졌다”며 ‘짠’을 외치고 건배하고 화제를 전환했다. 한 청년은 “아, 판을 뒤집어 놓으셨다 했지, 아 네”라며 수습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