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에 "주권사기당 전통" 손실보상 100조 촉구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이번에도 국민의 표를 사기쳐서 빼앗는지, 주권사기당의 전통을 이번에도 하는지 여러분들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100조원 손실보상 방안을 제시했다가 철회하는 듯한 모습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지역 순회 일정으로 방문한 경북 의성군에서 귀농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즉석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약속 안지키고 국민한테 빈말만 하고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할 사람들을 절대 뽑으면 안된다”며 “그 (판단의) 바로미터가 이번에 100조원 지원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이 (손실보상) 50조원 한다 그래서 내가 ‘아이고 훌륭하다. 협조하겠다’고 하니 내년에 당선되면 하겠다고 싹 빠졌다”며 “그 다음에 김종인이 과감하게 100조원을 해야 한다고 해서 우리가 ‘훌륭하다. 하자’고 했더니 당선되면 하겠다고 싹 빠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이번에도 국민 표를 사기쳐서 표를 빼앗는지, 주권사기당의 전통을 이번에도 하는지 여러분들이 지켜봐달라”며 “이 척박한 땅에서도 여러분이 씨앗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조원 손실보상 철회 논란을 통해 국민의힘을 ‘주권사기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과거에도 약속을 안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하늘의 별을 따다 준다고 하고 무슨 747 이런 불가능한 약속으로 바람 잡았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대선 747공약(7%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선거때 한 약속을 다 지키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국민의힘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일단 권력을 위임받을 때 국민을 위해 온갖 약속해놓고 안지킨다. 그래서 정치가 불신받고 있다”며 “국민이 이재명을 인정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저사람 거짓말 안하고 약속한거 지키더라. 성과를 내서 우리 삶이 바뀌더라’는 효용을 체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지역은 민주당 후보에게 거의 무덤에 가까운 지역”이라며 “(대구·경북이) 특정 정당을 정말 전적으로 지지한 결과는 결국 배려받지 못한 차별이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광연·의성|탁지영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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