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간 윤석열 "환경영향평가, 정답 없다..결국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

속초=양범수 기자 2021. 12. 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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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강원경제특별자치도' 공약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의 규제를 철폐해 강원도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임지고 개발사업을 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같은 것도 정답이 없다. 결국 밀고 밀리고 하다가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시범적으로 강원도에 있는 중층 규제를 철폐하고 대통령령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즉각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강원도는 산림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국민께 힐링의 장소이지만,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형 제조 생산 공장이 들어올 것이 아니라 데이터나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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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 대부분이 규제로 묶여있어"
"시범적으로 강원도에 있는 중층 규제 철폐"
"대통령령 통해 할 수 있는 것 즉각 시행"
"강원, 감자·옥수수 아닌 첨단 산업의 도시로"
尹, 대포항 시장 돌며 거리 인사..현수막 단 어선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강원경제특별자치도’ 공약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의 규제를 철폐해 강원도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임지고 개발사업을 하게 만들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같은 것도 정답이 없다. 결국 밀고 밀리고 하다가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윤 후보가 ‘강원 지역 주요 현안인 동서고속철도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지체됐다’는 취지의 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들은 뒤 나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다리에 올라 어민들의 환영 현수막에 손 흔들며 화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속초가 지역구인 이양수 의원.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 대포항을 찾아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규제들이 모두 불필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환경영향평가)을 신속하게 하면 물류와 사람의 이동이 빨라지고, 그러면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생긴다”고 했다.

그는 “대포항을 개발하는 데 17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지역 경제에 고용 창출 등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 중앙부처의 심의 평가 등을 거치면서 이렇게 지체됐다”며 “지금 모습을 보니 다행이지만 왜 더 빨리 진행되지 못했는지 아쉽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래도 대포항은 개발이 됐는데, 강원 지역 대부분이 규제로 묶여있어 강원도민들이 자율적으로 무언가 할 수 없다”며 “외부 투자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제라는 것은 규제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생명선이자 먹거리가 존재하는 이유지만, 규제를 받는 쪽은 그야말로 죽음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토지 이용에 관한 규제가 심하다”면서 “기업을 열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의 시작은 토지 사용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토지 이용이라는 것은 기업의 설립과 투자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시범적으로 강원도에 있는 중층 규제를 철폐하고 대통령령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즉각적으로 시행하겠다”며 “강원도는 산림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국민께 힐링의 장소이지만,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형 제조 생산 공장이 들어올 것이 아니라 데이터나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스위스를 보면 산속에도 멋진 기업이 많이 있듯이, 산림이 풍부한 강원도에도 규제를 풀고 첨단 디지털 산업을 유치해서 감자와 옥수수가 아니라 고급 관광과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킹크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윤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시장을 돌며 거리 인사에 나섰다. 간담회장 밖에는 윤 후보 도착 전부터 모여있던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있었고, 윤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윤석열”을 연호했다. ‘반드시 정권교체’라고 적힌 깃발을 단 리컴번트(누워서 타는 자전거) 무리가 지나가기도 했다.

윤 후보는 청년 어업인의 안내로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상인이 준 킹크랩을 들어보이기도 했으며, 자신이 다가서자 펄떡이는 생선을 보고 “네가 환영해주는구나”라며 웃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이곳이 지역구인 이양수 의원(재선·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과 김은혜 의원, 이만희 의원 등이 함께했다. 윤 후보가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을 위해 항구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오르자 ‘대한민국의 등대 윤석열 후보님의 속초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단 어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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