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원전 아닌 감원전..신한울3·4호기, '안하기로 했다'고 끝까지 '안한다' 하면 안돼"

"만들고 있는 원전 다 만들고 운영하는 원전도 운영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문재인 정부는 ‘탈(脫)원전’이라고 했는데 ‘감(減)원전’ 정책이라고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백지화된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대해서는 “정책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고 국민들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안 하기로 했으니까 끝까지 안 한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전국 순회 프로젝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오전 경북 구미 금오공대를 방문해 강연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학생으로부터 ‘현 정부는 탈원전 기조인데 이를 바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만들고 있는 원전은 다 만들고 운영하는 원전은 계속 운영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어디까지 지을까가 문제”라며 “착공했던 것까지 짓자고 하고, 설계했던 것까지 지어야 하냐 말아야 하나 싸움이 났는데 그게 신한울 3·4호기”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기간이 지나면 (원전을) 쓸 때까지 쓰고 수십년 여유 기간 동안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