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청년, 이재명 '지역균형' 언급에 "SK하이닉스도 용인 가지 않았나"

박정엽 기자 2021. 12. 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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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지방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하는데, 최근 구미도 참가한 SK하이닉스 유치전에서 청주나 다른 지자체가 아닌 용인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했다. 경기도,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구나 생각했다. 당시 후보가 경기도 지사였다."

2017년 경영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대구경북 순회 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해온 이 후보에게 이같이 말하며 "후보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 위치에서 할 일을 충분히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는 다 수도권에 집중됐다. 우리도 이곳에서 터전을 가꾸고 싶은데, 다 수도권으로 몰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되면 지방에 어떻게 인프라를 만들 것인가.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수도권 규제라면서,(수도권이) 안 좋아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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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과 경쟁 끝에 '웨이브파크' 유치 성공 언급하며
"관심과 정성, 역량의 문제"
“이재명 후보가 ‘지방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게 하겠다’고 하는데, 최근 구미도 참가한 SK하이닉스 유치전에서 청주나 다른 지자체가 아닌 용인이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했다. 경기도,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구나 생각했다. 당시 후보가 경기도 지사였다.”

1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를 방문해 강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이 학교의 한 졸업생이 던진 질문 중 일부다. 성남시, 경기도 등 기업과 인재, 재정 등 자원이 풍부한 ‘수도권’ 지자체의 단체장으로 승승장구해온 이 후보가 언급하는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믿어도 되느냐는 이야기로도 해석된다.

앞서 구미시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용지 무상임대 등 파격적인 유인책도 효과가 없었다. 2019년 유치전의 승자가 된 지자체는 수도권의 경기도 용인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경영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대구경북 순회 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해온 이 후보에게 이같이 말하며 “후보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 위치에서 할 일을 충분히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는 다 수도권에 집중됐다. 우리도 이곳에서 터전을 가꾸고 싶은데, 다 수도권으로 몰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되면 지방에 어떻게 인프라를 만들 것인가.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수도권 규제라면서,(수도권이) 안 좋아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졸업하고 첫 직장이 구미였는데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무실이 폐쇄돼 경기도로 갔다가, 다시 구미로 내려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가면 갈수록 지방이 죽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질문에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부산광역시와 경쟁 끝에 시흥시에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에 성공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관심과 정성, 역량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 안 되는 이유를 찾지만 우린 되는 이유를 찾았다”면서 “부산에서는 심사를 하면서 맨날 안 된다고 하면서 2년 6개월을 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다 해결해주겠다면서 수자원공사, 시흥시, 경기도가 TF팀을 만들어서 다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결론은 인허가부터 땅 사고 건축 허가하고, 공사 착공하고 짓는데 2년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니까 그렇게 해야 하지 않았겠나. 국가를 책임지면 국가의 입장에서 균형발전 정책을 최대한(할 것)”이라면서 “지방이 소멸하지 않게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다.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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