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북서 박정희 띄우고..尹은 깎아내려
윤석열 겨냥해선 "종전 반대는 친일 넘어선 반역"
100조원 지원 재차 강조.. "野, 사기당 전통 유지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대구·경북(TK)을 순회하며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띄우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을 '주권 사기당'이라 부르며 100조원 예산 논의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으며 '안보'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종전을 반대하고 정전체제를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을 위해 노력하진 못할망정 반대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친일파를 해도 좋지만 결과가 안보를 위협하고 국익을 해친다면 친일을 넘어선 반역 행위"라고 덧붙였다. 종전선언에 회의적 입장을 밝힌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즉흥 연설 도중에 윤 후보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평가는 갈리지만 대구·경북이 낳은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박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TK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용서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면서도 "3저 호황을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라며 공과를 평가했다.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대를 찾아 특강을 진행했다. 이곳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친성장·친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디지털전환·팬데믹에서 투자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성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100조원 예산'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후보가 하자고 한건데 양당이 합의하면 정부가 안할 리 없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처럼 빈말하고 표를 뺏은 다음에 언제 그랬냐는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며 "주권 사기당 전통을 이번에도 유지할 지를 지켜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의성·칠곡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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