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연속 시청률 1위 '국민가수', 보컬꾼들 기세 통했다

고승아 기자 2021. 12.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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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국민가수' 보컬꾼들의 기세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조선(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는 최고 시청률 17.3%, 전국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9주 연속 주간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이날 결승전으로 가는 티켓을 두고 톱14의 준결승전 2라운드 일대일 한 곡 대결이 펼쳐졌다. 마스터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관객 점수 등 세 가지 점수를 합산한 결과이기에 엎치락뒤치락 이변도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어느 정도 회차가 진행됐을 때 대략의 큰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국민가수'는 후반을 향하면서 감춰둔 존재감에 열을 올리는 참가자들이 속속 생겨났다. '따 놓은 당상'이 없기에 시청자들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손진욱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손진욱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는 록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현장을 단숨에 록 페스티벌로 만들었다. 손진욱이 내지른 'Shout'는 부담스러운 고음이 아닌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무기이자 대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기복 없는 실력으로 인해 오히려 튀지 않았던 비운의 참가자 조연호도 9일 방송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조연호는 라이벌 일대일 대결에서 마스터인 케이윌의 '내 생에 아름다운'을 선곡했다. 결승의 문턱에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조연호는 듣기 좋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완벽한 귀호강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원곡자 케이윌에게 "나도 조연호처럼 부르고 싶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국민가수'를 뽑는 오디션인 만큼 노래 실력만으로도 매력을 어필하는 보컬꾼들이 있다. 믿고 듣는 '국민가수' 대표 발라더 김동현, 박장현의 이야기다. 숯불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든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무대 공포증을 앓고 있었다든지의 서사는 더 이상 이들을 대표하는 수식어가 되지 못한다. 김동현, 박장현은 오로지 노래에 대한 진심과 이를 반영한 실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야성미 넘치는 창법의 김영흠과 K-소울로 대표되는 김희석까지 독보적인 감성을 지닌 참가자들도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김영흠은 "김영흠이 장르다"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자신만의 유니크한 매력을 갖고 있다. 정석적으로 잘 하는 것과 비교해 기복은 있으나 그 감성을 알아보는 마니아층의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

국민 '성장캐' 이병찬의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단순히 대국민 문자 투표의 최대 수혜자로 굳어지는 것이 아닌 매 무대를 시험대로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호감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깊고 진한 내공의 소유자 박창근 또한 늦은 성장통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어필했다. "늘 했던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는 박선주의 심사평은 포크의 신 박창근의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켰고, 이번만큼은 7080 추억송이 아닌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선곡해 또 다른 장르 신화를 만들었다.

자신을 어필하는 무기 가운데 훤칠한 외모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굵직한 음색과 매력적인 애티튜드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이솔로몬은 준결승전 내내 김유하와 흐뭇한 관계성을 그리며 2위라는 높은 등수로 결승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비주얼로 존재감을 드러낸 고은성은 마마무의 'Piano Man(피아노맨)'을 선곡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환상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했다. 결국 관객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고은성은 최종 1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대반전을 일으켰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원픽' 전쟁 속에서 101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톱10이 '국민가수'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 또 어떤 매력 경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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